[포토] \'덕화TV2 덕화다방\' 기대 많이 해주세요~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이덕화가 함께 예능 도전에 나선 아내 김보옥 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내를 “죽은 놈을 살려준 사람”이라 표현하며 이야기 도중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KBS2 새 예능프로그램 ‘덕화TV2 덕화다방’의 기자간담회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KBS 누리동 쿠킹스튜디오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이덕화와 심하원 PD가 참석했다. 이

‘덕화다방’은 40여년을 배우, 주부로만 살아왔던 이덕화, 김보옥 부부의 다방 도전기를 담은 예능프로그램이다. 최근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따면서 카페 창업 의지를 불태우던 김보옥은 귀차니즘에 빠진 이덕화의 사랑과 정열을 되살려줄 창업에 나선다.

이 자리엔 원래 김보옥도 참여하려 했지만 당일 불참했다. 이덕화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아내가 내일 모레 칠순이다. 할머니다. 방송을 해본 적이 없다. 아 자리에 끌고 오려했는데 못 가겠다고 눈물을 글썽이더라. 내 말년이 불편해 질까봐 데려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방송국 공채 1기생인데 합격 후 내가 그만 두라고 했다. 내가 쉬고, 아내를 (방송을) 시켰어야 했는데 못 그랬다.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심PD는 “덕화TV 시즌1은 이덕화가 1인 크리에이터의 장르에 도전하는 내용이었다. 시즌2에는 이덕화 부부가 함께 뭔가를 도전하면 어떨까 싶었다. 이 프로그램 주요 시청 타깃층이 50~60대인데 이들에게 와닿는 도전기를 고민했다. 사모님이 카페 창업을 생각해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단 말을 듣고 이게 진짜 도전이 아닐까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프로그램을 찍다가 부부가 다투진 않았는지 묻는 질문에 이덕화는 “아내와 한 동네에서 함께 큰 동갑내기 친구다. 원래 나를 막 대한다. 집에서 서열은 반려견 다음이 나다. 그게 프로그램에서 적나라하게 보여지는 거 같아 부끄럽다. 겉으로는 늘 대단한 척 하고 다녔는데 그런 실상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또 “아내에게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혹시라도 아내가 나보다 한시간이라도 빨리 세상을 떠난다면 그 한시간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걱정이 된다. 나는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 그럴 일이야 없겠지만 혹시 나보다 조금 먼저 갈까봐 걱정이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덕화는 “늙으면 눈물이 많아진다”고 말했다.

이덕화는 “아내와 진짜 싸운 적이 없다. 싸움이 안된다. 수십년 함께 살아서 서로 속을 너무 잘안다. 싸우면 무조건 내가 진다. 죽은 놈을 살려준 사람을 어떻게 이기나. 잡혀 산다. 싸워보려 해도 잘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23일 오후 첫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엔 이덕화의 황금인맥이 총동원된다. 김완선, 전영록, 전진 등은 영문도 모른채 왔다가 커피 타고 서빙하고, 심지어 배달까지 해야 하는 극한 알바생으로 강제 채용됐다고. 다방을 찾아온 손님들과 친근하게 소통하는 과정에서 엿볼 수 있는 스타들의 꾸미지 않은 날 것 같은 매력 발견이 관전 포인트다.

특히 이덕화의 전화 한 통에 ‘어쩌다 사장님’이 된 허경환과 함께 제대하자 마자 이덕화의 뜬금없는 부름을 받은 대세 배우 지창욱도 등장한다.

지난 2~4월 6부작으로 방영된 덕화TV 시즌1은 최고 시청률 5.3%(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했었다.

monami153@sportsseoul.com

<배우 이덕화와 심하원 PD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 누리동에서 진행된 KBS2 새 예능 ‘덕화TV2 덕화다방’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있다. 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