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동상이몽2' 배우 윤상현이 연로한 어머니가 아직 힘들게 일하는 모습을 보고 속상해했다.


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윤상현이 어머니를 만나 눈물을 쏟은 모습이 전파를 탔다.


윤상현이 가족과 어머니를 만났을 때, 어머니는 친구들과 한 일터에 앉아있었다. 윤상현은 어머니의 일이 힘들어 보이자 착잡한 표정을 지었고, 이에 어머니 친구들과 작은 할머니는 "(힘든)일은 아저씨들이 하는 거다"라고 포장했다.


사실이 아니란 걸 안 윤상현은 결국 눈물을 보였고,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도착했을 때 제가 생각했던 일이 아니란 걸 느꼈다. 마음이 안 좋았다. 그렇게 덥고 힘든 데서 일하는 거였으면 제가 화를 냈을 거다"라고 털어놨다. 메이비 역시 "어머님이 시원한 그늘에서 일한다고 하셨다"라며 안타까워했고 눈물을 훔쳤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본 MC 서장훈도 "저였어도 눈물이 났을 것 같다. 너무 더울 때만 피해 다니셔도 좋겠는데, 걱정돼 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윤상현은 "(어머니가) 어디 가서 윤상현 엄마라고 말씀 안 하신다. 며느리가 가수라는 소리도 절대 안 하신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2~3개월씩 아르바이트를 하시면 병원을 다니신다. 병원 다닐 바에야 집에 계시라고 말했다. 그런데 싫다고 하신다. 청소 일부터 저 몰래 일을 정말 많이 다니셨다. 연세도 있으시니 쉬시길 바란다"라고 털어놨다.


윤상현은 어머니에게 이제 일을 그만하라고 부탁했지만, 어머니는 "다니지 말라 한다고 내가 안 다니냐"라며 맞섰다. 스페셜 MC 김영옥은 "어머니가 일을 하는 게 즐거우니까 하시는 걸 거다. 누구도 그 성취감 모르는 거다"라고 반응했다. 윤상현-메이비는 어머니, 작은 할머니를 모시고 식당으로 향했다. 윤상현의 작은 할아버지도 합류해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윤상현은 어머니가 지금껏 일을 하며 힘들게 지냈는데, 아직 이를 멈추지 않는다는 자체를 크게 안타까워했다. 마냥 바라보자니, 자식이기에 가질 수밖에 없는 죄송함도 컸을 터. 이에 반해 윤상현에게 받는 도움을 조금이나마 최소화시키고자, 혹은 김영옥 말처럼 성취감을 이루고자 등의 이유로 일을 포기할 수 없는 어머니의 마음도 공감을 안겼다. 서로를 애틋하게 생각하는 부모와 자식의 마음이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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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