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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컵대회에서도 설 자리가 없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기성용이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도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하면서 힘겨운 주전 경쟁을 이어갔다.
기성용은 영국 뉴캐슬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카라바오컵 2라운드 레스터시티와의 홈경기에서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지난 리그 3라운드 토트넘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장이다. 기성용은 올시즌 4차례 공식전 가운데 리그 2라운드 노리치시티전에 선발출전해 75분간 뛴 것이 유일한 출전 경기다. 결장한 나머지 3경기 가운데 리그 1, 3라운드의 경우 18명 출전 선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카라바오컵은 보통 백업자원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이 날 경기에서 기성용의 출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현지 언론들도 기성용이 레스터시티전에서 뉴캐슬의 중원을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뉴캐슬의 스티브 브루스 감독은 개막 이후 꾸준하게 신뢰를 보내고 있는 아이작 헤이든, 존 조 셸비, 션 롱스태프를 선발출전시키면서 중원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다만 골키퍼와 최전방 공격수 등 일부 포지션에서는 그동안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을 선발 투입하면서 부분적으로 로테이션을 실행했다.
이 날 경기는 전후반 90분동안 양 팀이 1-1로 비기면서 승부차기 끝에 레스터시티가 이겼다. 뉴캐슬은 전반 34분 레스터시티의 제임스 매디슨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8분 무토 요시노리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승부차기에서는 기성용의 주전 경쟁자인 아이작 헤이든과 존 조 셸비가 실축을 범하면서 뉴캐슬이 2-4로 패배를 맞았다.
뉴캐슬의 리그컵 3라운드 진출 실패는 기성용에게도 악재일수 밖에 없다. 기성용이 팀 내 입지를 넓혀가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출전 기회를 잡아야한다. 리그컵은 리그에 비해 중요도가 낮다. 그로 인해 향후 리그컵이 이어질 경우 백업 자원으로 분류되고 있는 기성용이 출전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팀의 조기 탈락으로 그마저도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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