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황재균-양의지, 밝은 분위기 속에
야구 대표팀의 황재균(오른쪽)과 양의지가 16일 오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프리미어12 출전 야구 국가대표팀 훈련에서 함께 수비 연습을 하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큰 소리로 떠들 수 있다는 게 좋은거죠.”

프리미어12 대표팀이 확 젊어졌다. 1987년생(2006년 고졸 신인 입단)이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16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만난 대표팀 황재균(32)은 “동기들이 많아 확실히 편하다.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에는 막내급이었는데 어느덧 형들이 두 명 뿐”이라며 웃었다. 이번 대표팀에는 황재균을 포함해 양의지 원종현(이상 NC) 민병헌(롯데) 김현수 차우찬(이상 LG) 등 동기생 5명이 모였다. 이들보다 선배는 박병호(33)와 최정(33) 뿐이다.

젊어진 만큼 분위기도 좋다. 황재균은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들이었기 때문에 스스럼없이 농담도 주고 받는다. 예전에는 선배들이 많아 작은 소리로 떠들었다면 이번에는 큰 소리로 떠들 수 있어서 좋다”며 웃었다. 실제로 훈련에 나선 선수들은 원래 한 팀이었던 것처럼 스스럼없이 장난을 치며 밝은 분위기를 유지했다. 그는 “야구 잘하는 선수들이 모였기 때문에 대회의 중요성,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에 대해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다 안다. 대표팀을 향한 팬들의 시선도 알고 있기 때문에 대회를 잘 치러내야 한다는 책임감도 강하다”고 결의를 드러냈다.

시즌 종료 후 보름 가량 지난터라 현재는 그간 쌓인 피로를 푸는 컨디셔닝 단계다. 황재균도 “지금은 컨디션을 다시 끌어 올려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부상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 부상만 없다면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라 잘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숙소에 별도로 마련된 웨이트트레이닝장에도 선수 각자 루틴에 맞춰 온다. 나는 기구를 들지는 않고, 맨몸으로 하는 밸런스 훈련과 유산소 훈련 중심으로 컨디션을 조절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항상 첫 경기에서 패한 뒤 성적을 냈던 것 같다. 올해는 첫 경기부터 이겨서 조금 더 편하게 대회를 치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표팀 김경문 감독도 황재균에 거는 기대가 크다. 김 감독은 “모인 야수들 중 컨디션이 가장 좋아 보인다. 대회 시작까지 2주 이상 남았기 때문에 너무 빨리 컨디션을 끌어 올린게 아닌가 걱정스러울 정도”라며 껄껄 웃었다. 김 감독은 “(황)재균이는 1루수로도 준비를 하고 있다. 쓰임새가 많아 푸에르토리코와 평가전 등에서 주 포지션이 아닌 다른 포지션으로 출장시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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