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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항상 도전하는 작품이 잘됐어요.”
배우 임수향이 MBN ‘우아한 가(家)’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성공했다. 매 작품마다 다양한 변주를 연기하며 자신의 스펙트럼을 넓혀 온 임수향은 ‘우아한 가’에서 과거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재벌 상속녀 모석희를 맡아 지금까지 보지 못한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드라마 흥행의 한 축을 책임졌다.
‘우아한 가’는 MBN 개국이래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고 임수향 역시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번 입증해냈다. 그는“이렇게 큰 사랑을 받고 좋은 성적이 나올 줄 몰랐다”면서 “예상보다 많이 좋아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3%가 나오면 대박일 거라 생각했는데 10%를 넘으니 얼떨떨하고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고 미소지었다.
사실 ‘우아한 가’는 방송전까지만 해도 MBN 편성과 일반적인 막장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회차를 거치며 화제성 뿐만 아니라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임수향은 “한,두회 만에 정리가 되는 빠른 전개와 캐릭터마다 다 살아 있는 느낌을 좋아해주신 것 같다”면서 “또 막장 느낌이 나지만 현실과 맞닿아 있다. 애완용 물고기 ‘피카소의 장례식’ 신은 방송에는 심의 때문에 편집됐는데 가운데 손가락을 들고 나가는 장면이 있을 정도였다. 과장되어 있지만 우리 드라마에서만 볼 수 있고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 정확한 게 ‘우아한가’의 색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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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임수향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모석희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하 강남미인) 다음 작품이라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려야 하는 생각에 걱정이 많았다. 강미래와는 정반대인 캐릭터 였는데 너무 좋았다. 전형적이지 않고 처음 본 캐릭터 였다. 센 걸크러시인데 보통 여자 주인공과 달리 할 말 다하고 안하무인 같지만 정의롭기도 해서 통쾌하게 보신 것 같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임수향 역시 작품을 하면서 몰입도가 높아지면서 모석희에 스스로를 맡겼다. 그는 “내가 한 작품 중 역대급이었다. 전개가 빨라서 스킵되는 부분이 있어서 놓치지 않고 찾아 가야하는 작품이어서 어려웠는데 집중을 많이 하고 고민을 많이 했다. 다행히 호감으로 봐주셨다. 나중에는 더 세게 해도 될 것 같은데 하는 욕심이 생길 정도였다. 요즘에는 소극적이나 지고지순한 여성상보다는 주장이나 개성이 확실한 캐릭터를 좋아해 주신다”고 만족했다.
임수향은 최근 작품을 하나씩 돌아보면 쉬운 작품이 없었다. MBC ‘불어라 미풍아’의 경우에는 부상으로 중도하차 한 배우의 빈자리를 채웠고 JTBC ‘강남미인’의 경우에는 ‘성형미인’이라는 소재에 대한 대한 여러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임수향은 항상 도전 하는 자세로 다양한 캐릭터로 분해 우려를 기대를 만들어 내며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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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서 터닝포인트는 ‘강남미인’을 꼽기도한 그는 “난 도전하는 것이 좋고 그렇게 한 작품이 잘 됐다. 무엇보다 대본이 좋은 것이 첫번째고 두번째는 캐릭터, 그리고 세번째는 같이 일하시는 분들이 나를 믿어주는지 보는데 그런것만 있으면 잘 된다. 재미 있으면 이제는 인터넷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신경을 안 쓰지는 않지만 용기를 냈고 앞으로도 계속 도전할려고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공포물도 재밌을 것 같고 코미디도 해보고 싶다. 제대로 된 사극도 안 해봤는데 재밌을 것 같다. 웃기고 싶은 욕망이 커서 예능도 많이 나가고 싶다. 코미디 연기가 연기 중에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 예능을 좋아하는데 처음에는 예능 울럴증이 있어서 떨렸는데 이제 조금씩 적응이 되고 ‘미추리 8-1000’ 당시에는 촬영하는게 즐거웠다. 시골 할머니 댁에 놀러가서 캠핑하는 느낌이다. 예능은 고정이 아니더라도 꾸준히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어느새 연기자로서 삶을 시작한지 10년이 넘은 그지만 여전히 가장 행복한 것은 연기라고 강조했다. “고등학교, 대학교를 연극영화과를 가기 위해 또 배우로 나서기 위해 치열했던 삶이 있다. 가끔 포기하고 싶을때도 있다. 그때마다 연기보다 더 사랑하고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그만 두려고 하는데 아직까지 못찾고 있다. 지금도 내 연기를 누군가 봐주시는 것이 가장 행복한 것 같다. 내가 맞는 길을 잘 걸어오고 있는 것 같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FN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