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모모랜드의 축하 공연
걸그룹 모모랜드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진행된 2019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2019 KBO리그를 빛낸 주역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수상자의 인연으로 모처럼 만나 안부를 주고받는 것은 물론이요,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진일보한 한국 야구를 기원하는 목소리로 가득했다.

5일 서울 임피리얼팰리스호텔 두베홀에서 열린 스포츠서울 제정 ‘2019 프로야구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는 15개 부문 상을 수여 했다. 이날 가장 바빴던 건 ‘잠실 아이돌’ 두산 외야수 정수빈이었다. ‘슈퍼캐치’라는 애칭을 떠안으며 ‘올해의 수비’상을 받은 그는 재치 있는 소감과 더불어 이날 무대에 가장 많이 올랐다. 그는 ‘올해의 감독상’ 주인공으로 수상자 자리에 앉은 두산 김태형 감독을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감독께서 수비상만 받느냐고 하시더라”고 웃으며 “타격이 부족해서 수비에 더 신경 쓰는 것도 있었고 공부를 했다. (감독 말씀대로) 내년엔 타자상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수빈은 감독상을 받은 김태형 감독이 무대에 올랐을 때도 꽃다발을 들고 등장해 진한 포옹을 나눴다. 그리고 ‘올해의 투수상’의 주인공인 조쉬 린드블럼이 선교활동때문에 요르단에 있는 관계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는데 대리 수상으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두산이 최근 린드블럼의 보류권을 포기, 이별을 선택한 것에 동료로 아쉬운 마음을 보였다. 정수빈은 “우선 상을 주셔서 린드 형 대신 감사하다. 형이 아쉽게 내년엔 우리와 함께하지 못하게 됐는데 다른 곳에 가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우리 팀은 ‘미라클 두산’이라고 불리는데 다른 선수가 와서도 잘하리라고 본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포토] \'올해의 상\' 축하공연하는 로켓펀치
로켓펀치가 5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 두베홀에서 열린 스포츠서울 제정 ‘2019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그러면서 시상식 직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김재환도 언급했다. “선수단 단체메시지 방에 (김)재환이 형이 ‘죄송하다’고 적었길래 무슨 일인가 했다”고 웃은 그는 “인터넷으로 (기사를 보고) 알게 됐다. 갑자기 말도 없이 섭섭하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김재환은 가까운 동료에게 알리지 않고 물밑에서 조용히 해외 진출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상식은 3시간 가까이 행사가 진행됐는데, 행사장 밖에 다수 팬이 대기하고 있었다. ‘아이돌’이란 별명처럼 정수빈의 팬이 대다수였다. 행사장을 빠져나오자마자 팬에 둘러싸여 사인과 사진촬영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등 팬서비스도 두드러졌다.

[포토] 김태형 감독, 유소년 홍순천 감독과 악수
두산 김태형 감독이 5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 두베홀에서 열린 스포츠서울 제정 ‘2019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유소년상 수상자 대구북구 유소년 홍순천 감독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김태형 감독은 이날 유소년상 수상자인 대구북구 유소년 홍순천 감독과 손을 맞잡았다. 둘은 지난 1990년 두산 전신인 OB 베어스 입단 동기다. 29년의 세월이 흘러 김 감독은 국내 최상위 리그의 최고 명장으로, 홍 감독은 미래 주역을 길러내는 최고 육성 지도자로 인정받아 한 자리에 섰다. 홍 감독은 두산 김태룡 단장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김 단장은 “26년 만에 처음 본 것 같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올해의 공로상’을 받은 김경문 감독 대신 무대에 오른 이종열 대표팀 코치는 ‘올해의 투수상’ 양현종과 한테이블에 앉아 셀프카메라를 찍으며 프리미어12 이후 모처럼 오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때론 진중하게 휴식기 계획 등을 묻는 등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격려메시지도 주고받았다.

[포토] 양현종-정민철 단장 \'반가운 인사\'
KIA 양현종이 5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 두베홀에서 열린 스포츠서울 제정 ‘2019 올해의 상’ 시상식 한화 정민철 단장에 인사를 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행사장의 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순간은 단연 걸그룹의 축하공연이다. 이날 신인걸그룹 로켓펀치와 한류 대표 걸그룹인 모모랜드가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10개 구단 사장, 단장, 감독부터 선수까지 세대에 상관없이 걸그룹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카메라로 담기에 바빴다. ‘올해의 상’에 처음 온 롯데 성민규 단장은 공연 직후 ‘스포츠서울 사랑해요’라는 익살스러운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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