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천금 같은 원정 골이었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나폴리(이탈리아) 원정에서 앙투안 그리즈만의 동점포를 앞세워 무승부를 끌어냈다.
바르셀로나는 26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캄파니아주 나폴리의 산 파올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나폴리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내달 19일 홈 2차전에서 8강행을 점치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내내 70% 가까이 볼을 점유하면서 상대 틈을 노렸지만 단 한 차례 유효슛도 기록하지 못했다. 오히려 나폴리가 허를 찔렀다. 전반 30분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상대 공을 낚아챈 뒤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돌파, 왼쪽으로 달려든 드리스 메르텐스에게 연결했다. 메르텐스는 침착하게 오른발로 감아 차 바르셀로나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초반 나폴리 메르텐스가 부상으로 빠지는 등 뒤숭숭한 사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12분 넬송 세메두가 절묘하게 페널티 아크 오른쪽을 파고들었고 문전으로 낮게 깔아 찼다. 앙투안 그리즈만이 달려들어 가볍게 밀어넣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나폴리가 공세를 펼치면서 양 팀은 일진일퇴 공방전을 벌였다. 그러나 더는 골이 나오지 않았다. 한 골씩 주고받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무승부였지만 바르셀로나가 출혈은 컸다. 먼저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후반 초반 메르텐스 다리를 걷어찼다가 경고를 받았다. 그는 경고 누적으로 2차전에 뛰지 못한다. 여기에 후반 44분 아르투로 비달도 연달아 경고를 받고 레드카드를 받았다. 순식간에 2선의 핵심 요원 2명이 안방 2차전에 서지 못하게 됐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