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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의 개최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
AP통신의 11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UEFA는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의 6월 개최를 강행할 의지가 뚜렷하다. UEFA 고위 관계자는 유로2020이 한 해 연기될 수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완벽한 오보”라고 지적하며 “UEFA는 대회를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은 적이 없다. 대회는 예정된 시점에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UEFA가 확고한 개최 의지를 밝히기는 했지만 개최지 변동는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 유럽 전역에 코노라19가 퍼지고 있는 만큼 UEFA는 국제보건기구(WHO)와 협력해 확산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한 후 최종 개최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원래 이번 대회는 60주년을 기념해 유럽 12개 나라, 12개 도시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아제르바이잔 바쿠를 비롯해 덴마크 코펜하겐, 잉글랜드 런던, 독일 뮌헨, 헝가리 부다페스트, 이탈리아 로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일랜드 더블린,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스페인 빌바오 등이 개최지 리스트에 올라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를 비롯해 잉글랜드, 독일 등으로 질병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UEFA는 개최지를 줄여 새로운 경기 일정을 만들 가능성이 크다.
다만 현재 유럽에서는 무관중 경기를 실시하거나 이탈리아 세리에A처럼 아예 대회를 중지한 리그도 있어 UEFA의 결정이 환영받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6월이라 아직 기한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이탈리아의 경우 사망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UEFA의 신중한 선택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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