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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의 급여가 삭감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NBA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유타 재즈의 센터 루디 고베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게 시발점이다. 미국 내에서는 이제 막 환진세가 시작됐고, NBA뿐 아니라 다른 프로스포츠들도 리그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향후 8주간 50명 이상 모이는 행사를 자제해달라는 지침을 내렸고, NBA도 이에 따라 리그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4~5월 내엔 정규시즌 재개가 어렵다는 게 현지의 시선이다.
때문에 NBA 선수들의 급여에도 영향이 갈 전망이다. 각 구단의 수입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선수들의 급여 지급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 현지 매체 ESPN은 21일(한국시간) 리그 사무국이 NBA 각 구단에 보낸 공문을 입수해 시즌 중단에 따른 급여 계획에 대해 보도했다. 현재 NBA는 한 달에 두 번씩 선수들에게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ESPN의 보도에 따르면 오는 4월 1일에는 급여가 100% 지급되나 다음 지급일인 4월 15일에는 일부 삭감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 CBS스포츠도 비슷한 소식을 보도했다. 이들은 “NBA가 선수들에게 4월 1일자 첫 급여는 지불할 예정이나, 그 이후로는 아무 것도 정해진 게 없다. 선수들이 필요한 만큼 지급은 해주고 있지만, 여전히 재정 문제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기 진행이 불가능해지면서 NBA 수익도 급격히 줄 수밖에 없다. ESPN 측도 사무국이 노사 협약의 ‘불가항력 조항’에 따라 선수들의 급여를 어느 정도 삭감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내달 두 번째 지급 급여일인 15일에는 100% 금액에서 10% 삭감된 금액을 받을 예정이다. 사무국은 구단 측과 선수들에게 해당 사실을 공지하고 조율에 나설 전망이다.
매체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삭감했던 급여의 일부를 선수들에게 재지급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younw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