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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김서형이 소년의 추락 비밀을 알아버렸다.
3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9회가 안방극장에 가슴 먹먹한 충격을 안겼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을 품고 밀레니엄 호텔 옥상에서 떨어진 소년 고은호(안지호 분). 소년은 떠밀린 것이 아니었다. 살려고, 살고 싶어서 스스로 뛰어내린 것이었다.
친구처럼 지내던 아랫집 소년 고은호의 추락 이후, 차영진(김서형 분)의 인생은 또 한 번 송두리째 흔들렸다. 19년 전 친구를 잃었을 때처럼 죄책감과 슬픔이 차영진을 짓누른 것. 이에 차영진은 고은호의 흔적을 쫓고 또 쫓았다. 그런데 소년이 스스로 뛰어내렸음이 드러난 것이다. 대체 이 아이를 옥상 난간으로 내몬 것은 무엇일지, 차영진이 슬픔과 분노에 휩싸이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가운데 31일 ‘아무도 모른다’ 제작진이 고은호의 추락 비밀을 알고 난 뒤, 차영진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차영진은 고은호가 추락한 밀레니엄 호텔 옥상에 서 있다. 난간에 기대 아래를 내려다보거나 무언가 깊은 생각에 잠긴 모습이 눈길을 끈다. 그러나 이내 무언가 결심을 한 듯한 표정도 포착돼, 이후 차영진이 어떤 행동을 할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앞서 차영진은 여러 단서들을 포착했다. 차영진은 하민성(윤재용 분)을 통해, 고은호가 표창장을 받던 날 누군가 고은호의 사물함을 건드렸다는 것을 알아냈다. 또 병원 CCTV를 통해 장기호(권해효 분)가 고은호에게 무언가를 줬다는 것도 파악했다. 광역수사대 팀원들은 성흔 연쇄살인 피해자 임희정(백현주 분)이 신성재단의 대학 설립 사업에 150억을 투자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안개처럼 뿌옇던 사건들의 진상이 하나 둘 드러나기 시작했다. 여기에 고은호가 스스로 뛰어내렸다는 사실까지 알게 됐다. 충격과 슬픔에 휩싸인 차영진이 이후 사건들을 어떻게 파고들지, 그녀에 의해 대체 어떤 진실들이 드러날지 궁금하고 또 기대된다.
이와 관련 ‘아무도 모른다’ 제작진은 “고은호가 스스로 뛰어내렸다는 것은 차영진에게 충격 이상의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 이는 차영진에게 더 강력한 동기로 작용할 것이다. 배우 김서형은 차영진이 느낄 슬픔과 충격을 절제된 감정 표현으로 그려냈다. 극적이지 않아서 더 슬프고 더 깊이 있게 다가올 김서형의 열연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제작진에 따르면 ‘아무도 모른다’ 10회에서는 차곡차곡 쌓아온 스토리들이 폭탄처럼 펑펑 터진다고. 휘몰아칠 스토리 중심에 설 차영진, 깊이 있는 연기로 이를 담아낼 배우 김서형의 존재감까지 모두 확인할 수 있는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10회는 오늘(31일) 화요일 밤 9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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