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볼빨간 사춘기, 이기광, 송하예, 영탁(왼쪽부터). 스포츠서울DB 출처|영탁 개인 SNS

[스포츠서울 안은재 인턴기자]김근태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가 특정 가수를 언급하며 음원 차트 조작 의혹을 제기하자 지목된 가수들이 “절대 아니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김 후보는 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볼빨간 사춘기, 송하예, 영탁, 요요미, 소향, 알리, 이기광, 고승형, 공원소녀, 배드키즈 등이 언더 마케팅 회사 ‘크레이티버’를 통해 음원 순위를 조작했다”면서 “크레이티버 측은 불법으로 취득한 일반인 ID를 음원 차트 조작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가 언급한 가수들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며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 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그룹 공원소녀(왼쪽)와 볼빨간 사춘기. 스포츠서울DB

볼빨간사춘기 소속사 쇼피르뮤직 측은 “음원 순위를 조작한 사실이 없으며 크레이티버라는 회사 자체를 모른다.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송하예 소속사 더하기미디어는 “당사는 아티스트 사재기를 의뢰하거나 시도한 적이 없다. 사실무근인 내용으로 계속되고 있는 사재기 의혹에 대해 심각한 명예훼손을 입었으며 지금까지 송하예의 명예를 실추시킨 사람 모두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탁과 공원소녀 측도 “음원 순위를 조작한 사실이 없다”고 분개했고 이기광 측도 “절대 사실이 아니다.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 큐레이션 회사 ‘크레이티버’는 지난달 송하예, 영탁 등의 음원 사재기 의혹을 받는 홍보대행사 앤스타컴퍼니가 2017년 설립했다. 앤스타컴퍼니 김 모 대표는 크레이티버의 새로운 음원 플랫폼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평소 친분이 있던 회사의 노래를 이용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사재기 논란을 일으킨 앤스타컴퍼니는 지난달 27일 사재기 논란이 일었던 송하예와 영탁 측에 공식 사과 입장을 밝히며 속죄하기 위해 회사 폐업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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