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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아파트. 김효원기자 eggroll@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 가격이 5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 리딩 지역인 강남3구를 비롯해 강동구, 양천구, 영등포구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 지역 매수문의지수는 68.3을 보여 아파트 매매 활동 침체를 드러냈다. 매수우위지수는 68.3을 나타내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 알아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매수자가 없음을 의미한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을 보러다니는 사람도, 집을 보여주는 사람도 드물만큼 아파트 매매시장이 침체된 상태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남3구 아파트의 전주대비 상승률이 5주연속 하락했다. 또 양천구, 강동구, 영등포구까지 하락해 서울 전체 지역이 침체를 나타냈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0.11%)의 하락폭이 가장 컸고 송파구(-0.05%), 서초구(-0.05%), 양천구(-0.04%), 강동구(-0.02%), 영등포구(-0.02%) 등을 기록했다. 특히 강남 재건축 시장의 위축이 두드러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로열층이 17억4000만∼18억원 선에 급매물이 나와있다. 은마아파트는 지난달 19억5000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2억원 내외로 하락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4·15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하면서 강도높은 부동산 규제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이 실망 매물을 내놓고 있고 오는 6월1일 보유세 과세기준일이 다가오면서 일부 다주택자들이 세금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급매물을 내놓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송파구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잠실주공5단지도 전용 76㎡가 18억~18억8000만원 선에 매물로 나와있다. 전용 82㎡의 경우에는 19억6000만원의 매물이 나와 지난해 12월 24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억원 가까이 하락했다.

이에 비해 구로구(0.10%), 중랑구(0.06%), 종로구(0.06%)는 소폭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 지역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어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구로구는 가산디지털 단지나 영등포·여의도 업무지구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실거주는 물론 투자목적 등으로 거래가 이어져 가격상승세를 유지했다. 중랑구는 면목선, 상봉터미널개발계획, 동부간선도로지하화 등 다양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가진 투자수요와 실수요자가 더해져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단위를 보면 인천(0.13%), 대전(0.14%), 세종(0.13%) 지역 등이 상승했고 울산(0.06%), 대구(0.03%)는 소폭상승, 부산과 광주는 보합(0.00%)세를 보였다. 그러나 경북(-0.04%), 충북(-0.04%), 경남(-0.01%) 지역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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