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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스페셜 원’ 무리뉴 감독도 경기에서 지고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무리뉴 감독은 FC포르투 시절부터 숱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경기장에서는 강력한 카리스마와 돋보이는 언행으로 많은 주목을 받는다. 최근 코로나19 위기 국면에서는 잦은 선행을 펼치고 있지만 피치에서만큼은 흔들림이 없다. 그런 그에게도 아픈 패배가 있었으니, 바로 2011~201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이다.
당시 4강전에서 무리뉴 감독은 레알마드리드 지휘봉을 잡고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상대했다.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뮌헨에 무릎을 꿇었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는 강력했다. 스페인 라리가 사상 한 시즌 최다 승점(100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할 정도였다. 시즌 최다골(121골)과 시즌 최다 골득실(89점)도 기록했다.
무리뉴 감독은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그런 것이 축구 아니겠나. 당시 호날두, 카카, 라모스는 괴물로 불렸지만 그들 역시 인간이었다”고 돌아보면서 “감독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눈물을 흘린 경기다. 수석코치와 함께 나는 집 앞에 차를 세우고 차에서 울었다. 그 시즌은 너무나 완벽했기 때문에 패배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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