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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열린 보스턴마라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보스턴 마라톤 대회가 124년 역사상 처음으로 취소됐다.

보스턴육상연맹은 28일(현지시간) 올해 9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보스턴 마라톤 대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톰 그릴크 보스턴육상연맹 CEO는 “스태프와 참여자, 자원봉사자, 지지자들뿐 아니라 커뮤니티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세계 5대 마라톤 중 하나인 보스턴 마라톤은 최고 역사를 자랑한다. 1887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2019년까지 123년 동안 매년 개최됐다. 두 차례 세계대전과 화산 폭발, 결승선 폭탄 발견에도 한 번도 취소되지 않았다.

보스턴육상연맹은 대신 대회 참가자가 각각 42.195㎞를 완주하고 인증하면 완주 메달을 발급하는 온라인 이벤트를 주최하기로 했다.

올해 보스턴 마라톤은 4월20일 열릴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 사태로 9월14일로 연기됐다.

그러나 보스턴육상연맹은 가을이 되더라도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해결되기 힘들 것이라고 판단하고 대회 취소를 결정했다.

보스턴 마라톤에는 세계 일류급 마라톤 선수 외에도 3만명 정도의 일반인도 참여한다.

지난 3월에 열린 도쿄 마라톤은 3만여명의 아마추어 참가자를 제외하고 200여명의 마라톤 선수들을 대상으로만 치러졌다.

마티 월시 보스턴 시장은 아마추어 참가자를 제외하고 대회를 치르는 방안에 대해 “보스턴 마라톤은 모든 사람들이 참여하는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올해 건너뛰는 보스턴 마라톤은 내년 4월19일에 열릴 예정이다.

hjch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