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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KT가 역대급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8-0으로 뒤지던 경기를 따라붙어 연장 접전 끝에 9-8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KT는 19일 수원 롯데전에서 연장 10회말 오태곤의 끝내기 안타로 9-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4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더불어 올시즌 롯데전 6연패를 떨쳐내며 천적 사슬을 끊어냈다.
KT는 이날 선발 투수 배제성이 1회에만 7실점 하는 등 3이닝 9안타(3홈런) 8실점으로 최악의 피칭을 했다. 경기 초반 흐름을 롯데에 완전히 내줬지만 KT는 포기하지 않았다. 팀 타율 리그 3위의 저력을 보여줬다.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나가기 시작한 KT는 6회말 대거 4득점하며 결국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후 KT는 불펜 투수들이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승부는 연장 10말에 갈렸다. 박경수가 안타를 치고 나갔고, 대주자 문상철로 교체됐다. 이후 KT는 심우준의 희생번트로 문상철을 2루까지 보낸 뒤 끝내기 안타를 노렸다. 배정대가 삼진으로 돌아서며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지만, 오태곤이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때린 사이 2루 주자 문상철이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로 홈으로 파고들면서 끝내기 득점에 성공했다. 롯데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독 결과 원심이 유지되며 이날 승부는 KT의 극적인 승리로 막을 내렸다. 8점차를 뒤집은 KT는 올시즌 최대 점수차 역전승을 달성했다.
반면 키움에 2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한 롯데는 경기 초반 다득점에 성공하며 완벽한 기선제압을 했음에도 마운드 난조로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충격의 3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롯데는 3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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