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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끝판왕’ 오승환(38·삼성)이 7년 여 만에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러나 삼성은 연장 12회말 2사 만루에서 김호재가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5연승 휘파람을 분 삼성은 4위 KIA와 승차를 없앴다.
오승환의 블론세이브가 팀 연승 행진에 브레이크를 거는 듯 했다. 5-3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준 뒤 오지환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홍창기와 8구 접전끝에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용의를 유격수 플라이로 돌려세워 한 숨 돌리는 듯 했다. 빠른 공 하나에 포커스를 맞춘 이천웅과 7구 접전끝에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정근우와 김현수를 각각 2루수 땅볼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2013년 9월 27일 롯데전 이후 2472일 만이자 KBO리그 복귀 후 첫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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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2회초 1사 후 김대우가 김현수에게 홈런을 허용해 연승이 끊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12회말 김상수가 볼넷을 골라낸 뒤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구자욱이 진해수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원석이 바뀐 투수 이상규에게 좌전안타를 빼앗아 1, 2루 기회로 이었다. 이학주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김동엽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 누를 꽉 채웠다. LG는 송은범을 마운드에 올렸는데 김호재가 침착하게 볼을 골라내 짜릿한 끝내기 타점을 기록했다.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은 올시즌 1호이자 통산 60번째 진기록인데, 김호재에게는 생애 첫 경험이다.
4연패 늪에빠진 LG는 6위까지 떨어졌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