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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해수욕장, 놀이공원, 워터파크가 개장했다. 여름을 맞아 사람들의 발걸음이 그쪽으로 향하고 있다. 영화관, 박물관 등 실내시설물도 속속 문을 열었다.
이번 주말부터는 경륜,경정,경마장의 관중입장도 허용된다. 경륜이 열리는 광명 스피돔은 야외보다 전염 가능성이 높은 실내 스포츠 시설이지만, 관중 입장이 가능해졌다.
그런데 실외 스포츠인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여전히 무관중으로 진행중이다. 이에 대한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전염병 확산이 우려되면 프로스포츠만 막을게 아니라 워터파크, 클럽, 주점 등 사람이 몰리는 곳은 다 막아야 한다는 여론에도 힘이 실린다. 경륜,경정,경마는 정부의 수입원이기 때문에 관중입장을 허용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KBO리그의 관중 입장은 계속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지난 5월 개막과 함께 좌석간 거리두기 등 관중입장 준비를 마친 각 구단은 애만 태우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달 말 관중입장 허용을 검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역 감염 사태가 발생하며 다시 무관중 방침으로 돌아섰다. 중대본은 프로스포츠가 지닌 관심도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그러나 두 달 이상 무관중 상황이 이어지며 각 구단 재정은 임계점에 도달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광고시장까지 쪼그라들며 무관중 손실과 함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모기업의 지원도 끊겼고 은행대출도 한계 상황이다.
구장내 입점한 소상공인 자영업자는 더 힘들다. 수입이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올해 초 개별계약을 통해 임대료를 사전 입금한 점주의 경우 더 속이 탄다. 유관중 경기수에 따라 임대료 환불이 향후 논의될 수 있지만, 아직 미정이다. 야구장의 주변 상권도 풀이 죽었다.
안전보다 중요한 건 없다. 코로나19 방역은 최우선이다. 하지만 야구, 축구의 출입구만 굳게 닫혀 있는 상황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형평성 문제가 거듭 제기되고 있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