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투구_에인절스
오타니. 출처 | LA 에인절스 SNS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일본인 메이저리그 오타니 쇼헤이(26·LA에인절스)가 693일 만에 선발등판 했지만 1회를 견디지 못하며 강판됐다.

오타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O.co콜리시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투타겸업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지난 2018년 9월 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첫 등판이었다. 오타니는 휴스턴과의 경기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2년만의 마운드 복귀전에서 악몽의 1회를 보냈다. 6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3안타 3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결국 1회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아내지 못하며 교체됐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에서 1회 첫 타자 마커스 세미엔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이어 라몬 로레노와 맷 채프먼에게 연속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를 자초했다.

위기는 계속됐다. 개막전 끝내기 만루 홈런을 친 4번타자 맷 올슨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3연속타자 볼넷으로 선취점을 허용한 것.

투수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오타니는 5번 마크 칸하에게 2타점 우전안타를 맞았고 무사 1,3루에서 로비 그로스먼에게 한번더 우전 안타를 맞았다. 전광판에 0-4가 찍혔다.

결국 LA에인절스의 조 매든 감독은 오타니를 내리고 구원투수로 맷 안드리스를 올렸다. 마운드에 급히 오른 안드리스는 비마엘 마신 상대로 병살을 유도했지만 3루주자 칸하의 득점을 막진 못했다. 오타나의 자책점은 5점이 됐다.

이날 오타니는 총 30개였고 스트라이크와 볼은 각각 15개씩이었다. 구속은 90~92마일 사이에 주로 형성됐다. 최고구속은 94.7마일(152.4㎞)였다. 제구와 구속에서 모두 만족스런 결과가 아니었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