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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충격 전개를 이어 나갔다.
29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이하 ‘한다다’) 89, 90회가 각각 시청률 30.2%, 35.5%(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토요일 저녁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커플들의 가슴 두근대는 로맨스와 갈등, 충격적인 반전이 번갈아 그려지며 ‘단짠 전개’의 묘미를 선사했다.
앞서 방송에서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송가(家)네 식구들과 윤형제의 순간, 치매 클리닉에 상담을 받으러 간 최윤정(김보연 분)의 모습이 교차되며 안타까움을 배가 시켰다. 송가네 식구들에게 점수 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윤규진(이상엽 분), 윤재석(이상이 분) 형제와 치매 검사에 불안해하는 최윤정의 손을 꽉 잡아주는 송나희(이민정 분)의 모습이 담긴 것.
치매 검사가 끝난 후에도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최윤정은 계속해 괴로워하는 것은 물론 혹시 아들들이 이 소식을 알까 불안해했다. 송나희는 평소와는 달리 위태로운 최윤정에게 안쓰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송가(家)네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한 윤규진, 윤재석 형제는 감회가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윤재석은 그간 자신의 가정에서는 느낄 수 없던 가족애에 벅찬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물론 “나도 그 식구의 일원이 되고 싶어져, 진짜”라며 진실된 속마음을 전하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윤규진은 송나희에게 장옥분(차화연 분)과 진솔하게 나눈 대화와 식사 자리를 언급하며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리다 어딘가 넋이 나간 송나희의 태도에 이상함을 감지했다.
이후 윤규진과 윤형제는 2주마다 돌아오는 송가네의 행사 날에도 정식으로 초대(?) 받아 웃음을 더했다. 송영달(천호진 분)의 닭장사에 쓰일 무절임을 담그고, 함께 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목욕탕을 다녀오는 등 한가로운 시간을 만끽한 것. 평화로운 일상의 순간들에서는 따스한 가족애가 느껴져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따스하게 물들였다.
한편, 최윤정은 알콜성 치매 초기 진단을 받아 충격을 금치 못했다. 그녀는 검사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는 듯 “아무래도 아닌 거 같애. 그냥 건망증인데, 느이 선배가 잘못 본 걸 수도 있잖아”라며 상황을 계속해 회피,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송가희(오윤아 분)와 박효신(기도훈 분)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잠깐의 이별을 맞이했다. 그간 불행한 사고에 자책하던 박효신이 마음의 짐을 모두 털어내고 다시 유도를 택한 것. 송가희는 그의 결정에 축하해 주면서도 아릿한 마음을 감출 수 없어 눈물을 보였다. 그런 그녀를 바라보던 박효신은 살며시 이마에 키스를 건네 애틋함을 더했다.
설렘과 갈등의 연속으로 안방극장을 들었다 놨다 하던 ‘한다다’는 방송 말미에 또다시 큰 반전 엔딩을 선사했다. 송나희가 윤형제에게 최윤정이 알콜성 치매 초기 증상이라고 말한 것. 소식을 들은 윤형제는 당장 최윤정의 집으로 향했으나, 이미 큰 충격에 빠진 최윤정은 진단서를 찢은 채 사라져 보는 이들을 탄식케 만들었다. 길거리를 서성이는 최윤정과 불안한 눈빛을 감추지 못하는 윤형제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태우며 다음 방송을 향한 기대감을 드높였다.
30일 오후 7시 55분 방송.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