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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서영 인턴기자] 배우 김병춘(54)이 희귀병을 앓고 있는 아들을 공개했다.
8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는 영화 ‘소리꾼’의 배우 이유리, 이봉근, 김병춘, 김강현과 감독 조정래가 출연했다.
이날 MC 김숙은 김병춘에게 “최근 아들과 특별한 산책을 했다고?”라고 물었다.
이에 김병춘은 “아들이 희귀 질환이다. 사내아이인데 아직 기저귀도 차고 살고 있고 걷지를 못한다. 그래서 휠체어 생활을 한다”라며 아들이 희귀병인 ‘리씨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털어놨다.
‘리씨증후군’이란 진행성 신경변성질환의 일종으로 희귀유전성 질환이다. 근무기력, 시력감퇴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밖에 나가기 힘든 상황이라며 “기저질환이 있는 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해서 조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가족과 함께 자전거를 타보는 소망이 있던 그는 비 오던 어느 날 아들과의 산책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전거 가게 사장이 휠체어와 자전거를 연결할 수 있게 만들어 줬다며 “집에만 있는 아이를 바람을 쐬이고 싶어서 최근에 자전거를 타고 세 식구가 함께 산책을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가 공개한 영상에는 비가 많이 내리는 날 김병춘이 휠체어를 탄 아들을 자전거와 연결한 채 아무도 없는 숲길을 달리고 있다.
영상을 찍는 김병춘의 아내는 가까이 다가오는 아들 온이에게 다가가 “비 맞으며 자전거 타니까 어떠세요?”라고 물었고, 그의 아들 온이는 “좋아요”라며 싱긋 미소를 지었다.
작지만 큰 꿈을 이뤘던 소중한 그 날이 담긴 영상에는 언제나 가족을 지켜주는 든든한 아빠와 뒤에서 응원해주는 엄마의 모습이 담겨 모든 이를 감동케 했다.
김병춘은 “정말 다행인 게 (아들이)정말 건강하고 혼자 일어서려고 노력하고 호기심이 많아서 무언가 알려고 하고. 다행히 아이가 밝다. 학교 가서도 인기가 짱이다”라며 아들의 초등학교 시절 남학생들이 장난치면 여학생들이 말려줬던 일화도 공개했다.
이날 그는 사랑하는 아들에게 진심이 담긴 영상 편지를 남겼다.
그는 “온아, 아빠야. 아빠 혼자 얼굴이 크게 나오지? 집에서 하고 약간 차이가 있을거야. 머리에 까만 걸 발라서 못 알아볼 수도 있는데, 아빠야, 아빠. 아빠는 너만을 존중해주고 네가 옳지 않은 길을 간다고 해도 장애가 있다고 해서 너를 더 배려하지 않을 거야. 친구들이 똑같은 교육을 받는 것처럼 똑같이 지적하고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 거야. 우리 아들 김온을 그 누구보다도 사랑한단다. 온아, 지금 네 옆에 아빠가 있지? 이 방송 볼 때 아빠가 옆에서 안아줄게. 안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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