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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이변의 희생양이 된 김병수 강원FC 감독이 책임감을 통감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2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22라운드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후반 7분 김지현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2골을 내주며 무너지는 역전패였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강원은 24점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며 같은 시간 성남FC를 잡은 광주FC와 대구FC와 비긴 FC서울(이상 25점)에 밀려 8위로 내려앉았다. 킥오프 전까지 6위로 파이널A행이 가능했던 강원은 이변의 희생양이 되며 파이널B에서 힘겨운 생존 경쟁을 하게 됐다. 무엇보다 선제골을 넣고도 마지막 15분을 버티지 못해 순위 역전을 당했다는 점이 뼈 아프게 다가온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결국은 체력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드러났다. 승기를 잡았지만 마무리를 하지 못해 아쉽다”라며 막판에 두 골을 내줘 역전패를 당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실점이 필드골이었으면 그러려니 할 텐데 세트피스에서 두 골이 나와 많이 아쉽다. 훈련은 충분히 했지만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았나 싶다. 시즌을 돌아보면 오늘이 제일 아쉽다. 올해에는 이상하게 100%로 라인업을 꾸리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잘 끌고 왔는데 오늘의 패배 여운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해 파이널A진출했던 강원은 1년 만에 파이널B로 떨어졌다. 지난해의 돌풍을 이어가지 못한 채 이제부터 힘겨운 생존 경쟁을 이어가야 한다.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18점)와는 6점 차에 불과하기 때문에 파이널 라운드 5경기에서 방심할 수 없다. 강원도 잔류를 위해서는 다시 호흡을 가다듬어야 한다. 김 감독은 “저나 선수들이나 충격이 크다. 일단 잘 쉬어야 한다. 맑은 정신으로 다시 모여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겠다. 일정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첫 경기가 중요할 것 같다. 최선을 다해서 결과를 내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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