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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한국산 공격수’ 손흥민에게 무참히 짓밟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패닉 바이’에 이어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경질설까지 나돌고 있다.
맨유는 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토트넘과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홈경기에서 손흥민과 해리 케인에게 나란히 멀티골을 허용하며 1-6 참패했다. 특히 1-1로 맞선 전반 7분 수비 2명이 따라붙었지만 손흥민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제어하지 못하며 결승포를 허용했다. 이어 케인의 세 번째 골도 손흥민의 도움에 비롯됐고 전반 막판 손흥민에게 네 번째 골까지 허용하며 무너졌다.
맨유가 EPL에서 한 경기 6실점 한 건 1996년 사우샘프턴, 2011년 맨체스터 시티전에 이어 세 번째. 또 EPL에서 5골 차 대패는 구단 역대 최다 골 차 패배 타이기록이다. 지난 2011년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도 5골 차 패배를 당한 적이 있다.
수비수 세계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해리 매과이어를 품고 있는 맨유로서는 한마디로 ‘멘탈 쇼크’에 몰렸다. 공교롭게도 토트넘전 당일은 유럽축구 이적시장 마지막 날이었다. 맨유는 지난여름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도니 판 더 베이크를 영입했으나 토트넘전 대패 이후 즉시 전력감 요원을 재빠르게 보강했다. 먼저 포르투갈 FC포르투 왼쪽 풀백 알렉스 텔레스를 영입했고, 이적시장 종료 1시간여를 남겨두고 자유계약(FA) 신분이던 우루과이 베테랑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와 계약서에 서명했다.
지난 2016~2017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인테르 밀란을 떠나 포르투로 적을 옮긴 텔레스는 주력 수비수로 활약해왔다. 지난 시즌 리그 31경기에서 11골 8도움을 기록, 공격 지역에서도 크게 공헌했다. 1987년생인 카바니는 설명이 필요 없는 정상급 골잡이다. 지난 2008~2009시즌 세리에A 팔레르모 시절부터 2018~2019시즌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까지 무려 11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해냈다. 그러다가 지난 시즌 킬리앙 음바페, 마우로 이카르디 등 젊은 공격수에게 밀려 리그 14경기(4골) 출전에 그쳤다. 때마침 변화가 필요했는데 EPL 빅클럽 맨유에서 새 도전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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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6일 영국 ‘데일리 미러’지는 ‘맨유가 솔샤르 감독의 대체자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접촉하고 있다’고 전격 보도했다. 솔샤르 감독은 지난 시즌 맨유를 리그 3위로 이끌었고 유로파리그, FA컵에서도 4강에 진출하며 호성적을 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리그 3경기에서 1승(2패)에 그쳤고 무려 11실점 하면서 시린 가을을 보내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전에도 맨유 부임설이 나돈 적이 있다. 지난 시즌 초반까지 토트넘을 이끌며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어서 그의 차기 행보에 국내 팬도 관심을 두고 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