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34세)씨가 일본 롯데에 입사했다. 신 씨가 일본 롯데 계열사에 입사하면서 재계에선 롯데가 3세 경영 체제 준비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0일 롯데그룹 등 재계에 따르면 신 씨는 올 상반기 중 일본의 한 롯데 계열사에 입사했다. 맡은 직책이나 담당 업무 등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사급으로 입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 국적인 신 씨는 1986년생으로 일본 게이오대를 졸업했다. 노무라증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미국 컬럼비아대 MBA 과정을 마친 뒤 노무라증권을 거쳐 롯데에 입사했다.
신 씨의 행보는 과거 신동빈 회장과 유사해 경영 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신유열 씨 역시 노무라증권 및 일본 롯데를 거친 후 한국 롯데에 자리를 옮겨 3세 경영 체제의 중심에 설 것이라는 해석이다.
신 회장도 1980년까지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 MBA 과정을 거쳤다. 1982년부터 1988년까지 노무라증권 런던지점에서 일했다. 이후 1990년 일본 롯데에 이사로 입사하며 경영에 나섰다. 신 회장의 경우 일본의 롯데 이사, 롯데 마린스 대표, 롯데리아 전무 등을 지낸 뒤 1997년 국내로 넘어와 롯데그룹 부회장에 올랐다.
현재 신 씨는 일본 국적을 갖고 있다. 신 회장은 만 41세 때 일본 국적을 포기했는데, 이는 만 40세부터 병역이 면제되는 점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됐다. 신 씨 역시 일본 국적과 병역 문제를 해결하고 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해 향후 일본 국적을 포기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vivid@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