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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뮤지컬 ‘킬러파티’ 트레일러 영상. 제공|EMK엔터테인먼트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코로나19로 공연계 환경이 급변하면서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가 속속 개발돼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그동안 기존 공연을 영상화해 온라인으로 선보이는 것은 물론 오프라인 공연을 온라인으로 동시에 소개하는 방식 등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가 시도돼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더해 웹뮤지컬까지 등장해 새로운 시장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배우들 각각 촬영해 대면 최소화한 웹뮤지컬 ‘킬러파티’

EMK엔터테인먼트(이하 EMK엔터)는 웹뮤지컬 ‘킬러파티’를 제작해 오는 20일 샌드박스플러스에서 대중들에게 공개한다.

웹뮤지컬 ‘킬러파티’는 양수리의 한 저택에서 열린 파티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추리 과정을 담은 작품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맞춤 콘텐츠로 주목받는다.

먼저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은 대면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별로 음악과 대본을 연습한 후 녹음과 촬영에 참여했고, 촬영도 최소 스태프가 참여해 각 배우들의 집에서 진행해 코로나19의 확산을 예방했다.

귀에 감기는 넘버와 파워풀한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배우 양준모, 신영숙, 알리, 김종구, 리사, 함연지, 에녹, 김소향, 조형균, 배두훈 등이 출연한다.

총 9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뮤지컬은 20일부터 22일까지 케이블 채널 샌드박스플러스에서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이후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과 IPTV, OTT에서도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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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관’. 제공|LG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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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네긴’. 제공|LG아트센터
◇LG아트센터, 세계적 작품, 온라인으로 유료 공

LG아트센터가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공연을 온라인에서 유료로 관람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했다. 앞서 지난 5월~9월 무료 온라인 공연 시리즈 ‘컴온’(CoM+On, CoMPAS Online)을 실시해 국내외 작품 총 15편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은 LG아트센터는 올해 코로나19로 취소된 기획공연 중 두편을 온라인에서 감상할 수 있게 한다.

세계 무용계에서 가장 핫한 안무가로 꼽히는 크리스탈 파이트 안무·연출의 무용극 ‘검찰관’(27~28일)과 티모페이 쿨랴빈 연출의 ‘오네긴’(12월 11~12일)이다. 이 두 작품은 각각 LG아트센터 네이버 TV ‘후원 라이브’를 통해 중계된다.

LG아트센터는 코로나 시대를 맞아 내한공연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관객들이 해외 공연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같은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검찰관’은 19세기 초 러시아 소도시를 방문한 하급 관리자가 마을을 조사하러 온 검찰관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크리스탈 파이트가 ‘베트로펜하이트’의 조너선 영 작가와 호흡을 맞춘 무용극이다. 독창적이고 세련된 안무로 관료층의 탐욕과 부패를 익살스럽고 재치 넘치게 풀어냈다. 공연은 영어로 진행되고 한국어 자막이 제공된다.

‘오네긴’은 러시아 대문호 푸슈킨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유럽 연극계에서 차세대 연출가로 떠오른 쿨랴빈이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2014년 러시아 골든마스크상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삶의 권태에 사로잡힌 귀족 예브게니 오네긴과 순수하고 아름다운 여인 타티아나의 엇갈린 사랑을 다룬다. 쿨랴빈은 원작의 교과서적인 해석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독창적인 해석으로 19세기 고전 캐릭터를 현대의 인물로 탄생시켰다. 공연은 러시아어로 진행되며, 한국어 자막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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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미 ‘이방인’. 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c)옥상훈
◇한국문예위, 공연예술 창작산실 유튜브에 온라인 상영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창작실험활동지원-과정 그리고 진화’ 온라인 상영회를 18~19일 오후 5시부터 공연예술 창작산실 유튜브 채널에서 연다.

지난 10월 중순 백암아트홀에서 진행한 공연 실황을 녹화해 온라인으로 스트리밍하는 상영회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관람하지 못한 관객들이 많아 더 많은 관객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온라인 상영회가 마련됐다.

18일 △몸소리말조아라 ‘판소리움직임 탐구 △김지선 ‘슬픔의 집’ △하영미 ‘이방인’, 19일 △TIMF앙상블 ‘발레메카닉’, △정다슬 ‘공공하는 몸 -연습, 미래의 고고학’ △무지카 엑스 마키나 ‘Musica ex Machina 기계장치의 음악’ △이정인 ‘Abandoned Land Ver.2 - I sense, therefore I am’ 등 총 7편의 공연이 준비됐다.

온라인 상영회를 예약하면 상영회 당일 오전 관람 링크를 예약자에게 개별 발송한다.

eggrol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