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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KBS2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에서 천사견으로 알려진 레트리버가 입질로 괴롭히며 쾌감을 얻는다는 사실 등이 알려져 충격을 줬다. 반려견은 보호자 하기 나름이라는 진리를 다시금 일깨웠다.
16일 방송된 ‘개훌륭’ 시청률은 1부 3.3%, 2부 7.3%(닐슨코리아·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 2부의 경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명불허전 월요일 대표 예능의 힘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천사견에서 공포의 맹견이 되어버린 레트리버 특집 2탄이 이어졌다. 고민견으로 등장한 레트리버 리에는 외부인들에게는 한없이 순하지만 집안의 서열 1위이자 가족들에게 입질을 하는 공격성을 보여 불안감을 조성했다.
이에 행동 교정에 나선 강형욱은 그동안 리에의 비위를 맞춰온 가족들의 지나친 배려와 과한 사랑이 문제였다는 것을 지적했다. 레트리버와 같은 고지능견들은 자거나, 편안함으로 행복감을 느끼기도 하는데 그 중 괴롭히는 행위로도 쾌락을 느낀다고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상대를 괴롭히면서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지배하는 일종의 가스라이팅(gaslighting) 행위를 설명했고, 보호자를 입질로 괴롭히며 쾌감을 즐기는 욕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충격으로 다가갔다.
강형욱은 리에의 공격성 완화를 위해 먼저 목줄로 제어하는 훈련에 돌입했다. 리에는 점점 심하게 거부하기 시작했고 입마개를 씌우려하자 공격성을 폭발시키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강형욱은 침착하게 흥분한 리에를 제압했으며 그런 가운데 손을 물려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하지만 강형욱은 훈련을 포기하지 않고 리에를 안전하게 통제하는데 성공했다. 단순히 칭찬과 보상만으로는 빠른 훈련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보호자들도 리에를 위한 꾸준한 훈련과 변화를 약속했다. 이는 고지능견일수록 보호자가 더욱 부지런해지고 신뢰를 얻는 리더가 되어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
무엇보다 ‘개훌륭’은 레트리버는 똑똑하고 친화적인 성격이라는 정보만으로 이상적인 반려 생활을 꿈꾸며 무분별한 입양을 결정하는 반려인들에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뿐만 아니라 보호자의 역할과 책임과 의무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는 반응이다.
KBS2 ‘개는 훌륭하다’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
eunjae@sportsseoul.com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