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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개막전 선발투수는 류현진이며 2021시즌 토론토 에이스가 될 것이다.”
토론토 에이스로 우뚝 선 류현진(33)에 대한 현지 매체의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사이영상 후보까지 올랐던 선수이기 때문에 더욱 각광받고 있다. 캐나다 매체 ‘제이스 저널’(Jays Journal)은 21일(한국시간) 토론토의 선발 로테이션을 분석하면서 “류현진이 2021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로 적합하다”고 보도했다. 이어 “2020시즌 토론토의 최고 투수는 류현진이었다.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를 차지했고, 아메리칸리그(AL) MVP 후보로도 거론된 선수다”며 류현진이 명실상부 AL 최고 중 한명이었다고 말했다. 매체의 분석대로라면 류현진은 2019시즌 LA 다저스에서부터 3시즌 연속 개막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류현진은 KBO리그를 평정한 뒤 2012년 포스팅 절차를 거쳐 메이저리그(ML)에 진출했다. 신인 류현진은 데뷔 첫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각광받기 시작했다. 이후 좋은 성적으로 입지를 굳힌 뒤 2019시즌 클레이튼 커쇼, 리처드 조셉 리치 힐을 대신해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한국인 선발 등판은 박찬호에 이어 무려 18년만에 일어난 것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ML에서 첫 개막전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보란듯이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그는 3월 29일(한국시간)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경기에
서 6이닝동안 8삼진을 솎아냈고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팀도 12-5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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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시즌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한 류현진은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약 879억원) 계약을 맺어 팀을 옮겼다. 에이스를 얻은 토론토는 곧바로 2020시즌 개막전 선발로 낙점했다. 이미 ML 무대를 평정한 류현진보다 나은 투수가 없기도 했지만, 그의 능력을 더 높이 산 결정이었다. 그러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늦춰졌고 7월 25일이 되어서야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경기에 개막전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그러나 4.2이닝동안 3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시즌 초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반등에 성공한 류현진은 60경기 체제로 치러진 ML 무대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명실상부 에이스로 우뚝선 류현진이다. 토론토의 최고 투수라는 점은 이견이 없을 정도다. 현지 매체의 분석대로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될 수 있을지 지켜볼만하다.
miru042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