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캠코양재타워에서 열린 KBO이사회.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징계 불복 의사를 드러낸 키움 히어로즈를 향해 날을 세웠다. 히어로즈 구단이 리그 구성원으로서 이사회 결정을 수용하지 않은 점, 그리고 일반 사회와는 다른 KBO리그의 특수성을 인정하지 않은 점을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히어로즈 구단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KBO가 허민 이사회 의장에게 내린 2개월 직무정지 징계를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히어로즈 구단은 KBO를 향해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히어로즈 김치현 단장은 이날 스포츠서울과 전화통화에서 “법적으로 징계를 받을 근거가 없다고 봤다. 또 구단이 업무를 봐야하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업무에 차질이 생긴다”며 신속히 법적대응을 결정하게 됐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징계를 받는 게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안이 급하기 때문에 가처분 신청 등으로 빠른 시간내 결정을 구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KBO 류대환 사무총장은 “히어로즈 구단의 이러한 대응이 당혹스럽다”면서 “어떻게 이 일을 일반 법정으로 가져가려 하는지 모르겠다. 히어로즈 구단은 KBO리그 구성원이다. 모두가 아시다시피 리그 구성원은 일반사회보다 강한 징계를 받는다. 선수도 음주운전시 일반사회보다 강한 징계를 받는다. 부적절한 SNS 활동에 따른 징계도 그렇다. KBO리그는 많은 팬들이 지켜보는 무대인 만큼 강한 규정을 적용받고 있다. 구성원들도 리그 가치를 상승시키기 위해 이러한 규정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류 사무총장은 “강한 규정을 존중할 것을 약속하고 KBO리그에 들어왔다. 그런데 이제와서 규정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하니 이해할 수 없다. 정 그러면 히어로즈가 다른 리그를 만들어서 야구하면 된다. 이번에 KBO는 (허민 의장을) 더 강력하게 징계할 수도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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