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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한국전력이 우리카드를 잡고 봄배구 희망을 쐈다.
한국전력은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0 25-17)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을 추가한 5위 한국전력은 38점을 기록하며 4위 우리카드(39점)와의 차이를 1점으로 좁혔다. 2,3위 OK금융그룹, KB손해보험(이상 42점)과의 차이로 4점으로 줄어들었다. 더불어 2연승으로 기분 좋게 4라운드를 마감하며 5라운드 선전을 예고했다.
러셀이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며 20득점을 책임진 가운데 박철우도 20득점을 기록하며 원투펀치가 제 몫을 한 경기였다. 박철우는 모처럼 69.23%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처리하기 어려운 하이볼도 유려한 테크닉으로 득점으로 연결하는 등 활약이 돋보였다. 한국전력은 블로킹에서도 9대2로 크게 앞섰고, 서브에이스도 7대2로 우리카드를 압도했다. 전체적으로 모든 면에서 한국전력이 우위를 점했고, 경기 내내 큰 고비 없이 리드하는 모습이었다.
반면 우리카드는 알렉스가 16득점, 나경복이 14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한국전력과의 높이 싸움에서 밀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리시브가 흔들리거나 공격이 성공하지 않으면서 주도권을 내줬고, 결국 한 세트도 얻지 못한 채 패하고 말았다. 우리카드는 중요한 맞대결에서 패하면서 위태로운 4위를 지키게 됐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28일 수원에서 5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여기서 한국전력이 승리하면 역전이 가능하다. 반대로 우리카드는 이 경기를 잡아야 4위를 수성할 수 있다. 두 팀에게 모두 중요한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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