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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의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34)가 구단으로부터 4년간 약 5억5500만유로(한화 약 7500억원)의 보수를 받았다고 보도한 스페인의 언론 매체 엘 문도에 대해 FC 바르셀로나 구단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1일(한국시간) 밝혔다.
엘 문도는 31일 2017년 11월 4년간의 재계약 당시 메시와 바르셀로나 구단의 계약서 내용을 공개했으며, 고정 수입과 옵션을 포함해 7500억원을 받기로 해 역대 스포츠 선수 가운데 가장 비싼 계약이라고 보도했다. 엘 문도는 메시가 스포츠 역사상 최대 금액의 계약을 한 것이 바르셀로나를 망치게 했다고 지적했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메시와의 계약 내용을 극구 부인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이 계약 문서의 보도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손해에 대해 엘 문도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 문도에 게재된 정보를 볼 때 FC바르셀로나와 메시가 체결한 계약과 관련해 당사자 간 비밀유지 원칙에 따라 비공개 문서라는 점에서 적쟎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여진다. FC바르셀로나는 이와함께 엘 문도의 보도 내용이 메시가 세계 최고의 선수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한 구단과의 관계를 손상시키기 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팬더믹이 시작된 뒤 이후 바르셀로나는 심각한 재정난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스페인의 마르카 등 현지 언론은 바르셀로나의 총부채는 11억7300만유로에 달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선수들의 임금은 구단 예산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메시의 ‘특급 계약’도 재정 악화에 큰 몫을 하고 있다는 것이 델 문도의 보도 내용이다.
유스 시절부터 줄곧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원클럽 맨’ 메시는 2019~20시즌이 끝난 지난해 8월 구단에 이적을 공식 요청하며 결별 의사를 밝혔으나 7억 유로에 달하는 바이아웃 문제를 놓고 갈등하다 결국 팀에 남았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12월 카를로스 투스케츠 임시 회장이 여름 이적시장 기간에 메시를 매각했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정난이 가중됐음을 암시했다. 바르셀로나 신임 회장 선거는 3워 7일 거행될 예정이다.
오는 6월 30일 계약이 끝나는 메시는 지난해 여름 이적에 발목을 잡은 바이아웃 조항은 물론 이적료도 없이 자유롭게 새 둥지를 찾아 떠날 수 있다.
bhpark@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