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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모델 장윤주는 카멜레온이다. 일찌감치 본업인 모델계에서는 20년이 훌쩍 넘게 톱모델로 인정 받고 있고, 이후로도 다양한 예능을 비롯해 가수, 라디오DJ까지 섭렵했다. 이번에는 영화 ‘세자매’(이승원 감독)로 배우까지 도전장을 내밀었다.
장윤주는 지난 2015년 영화 ‘베테랑’(류승완 감독) 이후 6년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했다. 지난 영화에서는 조연으로 감초 역할이었다면, ‘세자매’에서는 문소리, 김선영과 함께 자매로 호흡하며 주연배우로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장윤주는 “‘베테랑’과는 전혀 다른 결의 영화다. 오히려 그래서 좋았다. 오랫동안 연기에 대한 스스로의 질문이 있었는데 이 영화를 하기로 결정 내렸을때, 깔끔하게 작품에 빠져들게 됐다. 더이상 어떠한 고민도 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모델 장윤주의 배우 도전이라니, 누군가에게는 낯선 도전일수도 있다. 하지만 장윤주는 서울예대에서 영화를 전공했다. 그는 “찍히는 사람 뿐 아니라 찍는 사람의 마음도 알고 싶어서 영화과에 진학했다”며 “사실 그동안에도 많은 작품들이 들어왔었는데, 결혼도 했고 임신도 했어서 공백이 생겼다. 출산 후 복귀는 런웨이로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 후 만난 ‘세자매’는 내가 실제로 세자매의 막내로 살기도 해서 더 애정이 갔다. 문소리, 김선영 언니와의 작업도 너무나 행복했다. 모두 딸이 있다는 공통점도 있어서 이야기도 자연스레 많이 나눴다”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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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장윤주의 연기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안정적인 연기력은 물론, 비주얼적으로도 탈색을 하며 많은 변신을 꾀했다. 과자 먹방과 취중 연기 또한 인상적이었다. 장윤주는 “사실 술도 거의 못마시고 과자도 좋아하지 않는데 자연스럽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영화를 시작하기 전부터 그동안 가지고 있는 이미지나 커리어는 없는 상태로 임해야 겠다고 다짐했다. 이 작품을 하고 나니까 앞으로 들어오는 작품들을 좀 더 해봐야겠다는 마음도 생겼다”고 설명했다. “연기와 친해지는 단계”라는 장윤주는 차기작 ‘1승’에서는 배구선수로 변신해 송강호와 호흡한다.
장윤주가 배우로 성장할 수 있는 길목에는 남편의 서포트와 딸의 응원도 큰 원동력이 됐다. 장윤주는 “남편도 좋아했다. 이 작품을 하기까지 같이 고생한 사람이다. 다 모니터 해줬다”며 “딸 리사는 친구 같은 사이다. 앞으로도 든든한 멘토이고 싶고 그러기 전에 좋은 어른이고 싶다”고 소망했다.
한다면 하는 장윤주, 또 도전하고 싶은 분야는 없을까. 그는 “없다. 소원을 다 이뤘다”며 “사람을 좋아하고 일을 좋아한다. 그래서 그동안은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할 수 있었다. 다만 사업은 안했다. 그건 관심이 없다. 앞으로도 주어진 작업들에 대해 진실되게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계속 이렇게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은 워낙 사람을 좋아하고 공동체를 좋아한다. 혼자보다 여러명 있는게 더 좋다”며 “그래서 계속 일하는거 같다. 계속 결과물이 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에스팀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