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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삼성 양창섭이 2021시즌 본격적인 부활의 날갯짓을 한다.
양창섭은 2018년 프로 데뷔 해 선발 7승(6패)을 거두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2019년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수술대에 오른 뒤 한시즌을 통으로 재활에 매진했다. 드디어 지난해 10월, 2년 만에 1군에 합류한 양창섭은 불펜으로 7경기를 소화했다.
다행히 지금은 몸 상태에 이상이 없고, 경산볼파크 스프링캠프에서 내년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오늘(6일)도 투수조 대선배인 오승환과 같은 조에서 함께 훈련을 마쳤다.
양창섭은 프로 데뷔 4년 차지만, 재활 공백에 실질적인 프로 경험은 2년에 불과한 신인급 선수다. 아직 성장 중인 양창섭은 선배들에게 보고 배우는 것도 많다. 그는 “대선배들에게 배우는 점이 많다. 아침에 부지런하게 웨이트도 하시고, 그런 점 때문에 지금도 여전히 잘하시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지금하는 루틴도 선배들을 보고 배운 것이다. 그는 “형들 하는 것 보고 따라했다. 오승환 선배님이랑 다른 선배님들 따라하면 좋을 것 같아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창섭은 비시즌 기간에도 선배 투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그들의 훈련 패턴을 따라하기도 했다.
양창섭은 올시즌 데뷔 때 정도의 기량을 회복한다면 선발 로테이션 합류 가능성이 높다. 그는 선발에 대해 “사실 아직 저도 잘 모르겠다. 안 아프고 잘 하다보면 결정이 나지 않을까”라고 말하며 “그렇게 하고 싶다. 열심히 해야죠”라고 힘줘 말했다.
선발 합류를 위해서는 완전한 몸 상태가 필수다. 양창섭은 “처음에 공을 던질 때는 괜찮았는데 시합에 들어가 보니 이두 같은 곳에 통증이 왔다. 초반에 마음은 ‘되겠지...’ 했는데 몸이 안 따라줬다. 그런데 형들에게 물어보니까 한 번씩 다 그랬다고 조언을 해줬다. 그래서 계속 강하게 던졌더니 시간이 지나 통증이 없어졌고 몸에 특별한 이상 없이 괜찮아졌다”라고 이야기했다.
재활을 통해 몸 상태도 회복했고, 스프링캠프에서 실전 감각만 되찾는다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양창섭의 모습이 머지않았다.
nams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