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후안 소토(26)는 과연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와 같은 7억달러 가치가 있을까.

FA 랭킹 1위 소토가 본격 협상에 들어갔다. 뉴욕 양키스와 메츠의 2파전이 유력하다. 그 사이에서 스캇 보리스가 줄다리기하며 몸값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소 5억5000만 달러에서 6억달러 플러스지만, 오타니와 같은 7억달러도 불가능은 아니라는 전망이다.

소토는 올해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157경기 출전해 타율 0.288에 41홈런 109타점, OPS 0.989를 작성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하며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5경기에서 타율 0.368에 3홈런 6타점, OPS 1.373으로 활약했고 월드시리즈(WS) 5경기에서도 타율 0.313에 1홈런 1타점, OPS 1.084를 기록했다.

미국 스포츠넷 뉴욕은 소토에게 7억200만달러를 써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메츠의 사장 특별보좌관인 카를로스 벨트란의 입을 빌려 다른 팀이 7억달러를 쓰면 그 보다 더 많이 제시할 계획이라는 것. 양키스와 메츠의 경쟁으로 6억달러는 넘어섰다는 분위기다.

소토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으로 2015년 16세 나이로 워싱턴 내셔널스와 계약하며 미국 땅을 밟았다.

그에 대한 관심은 중남미에서도 매우 높다. 멕시코 야구전문 매체 알바트는 ‘소토가 오타니와 같은 7억달러의 가치가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두 선수를 비교했다.

소토에 대해선 “26세로 아직 젊고 긴 미래가 남아있다. 타격은 현역 굴지의 타자다. 스캇 보라스가 서포트 하고 있어서 머니게임으로 가면 오타니를 넘는 계약이 실현될지 모른다”라고 평가했다.

오타니에 관해선 “그냥 야구선수가 아니다. 1년 만에 1억2000만달러의 이익을 구단에 가져다준 세계적인 브랜드이고 국경을 초월한 문화적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토가 훌륭한 재능의 소유자이고 큰 상업적 매력을 가졌지만 오타니와 비교할 순 없다”라고 일축했다.

소토는 야구에 한정해 매력적인 대상이지만, 경제·문화적 관점으로 확장하면 오타니가 훨씬 더 소구력이 강한 국제적 스타라는 결론이다.

하지만 소토를 향한 각 구단의 영입 경쟁이 심화하면서 몸값 역시 자연스럽게 달아오르고 있다.

ESPN은 “소토가 역사상 가장 긴 계약기간을 보장받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기존 최장계약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샌디에이고의 14년 3억 4000만 달러다.

소토 역시 계약기간에 따라 총액은 조정될 것이다.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2024년~2033년) 7억달러 계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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