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붕대 감은 김연경 \'정상적인 기량 펼칠까\'
흥국생명 김연경이 2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릴 2020-2021 V리그 플레이오프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3차전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2021. 3. 24.계양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인천=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지난 경기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했던 흥국생명의 김연경이 선발로 나선다.

김연경은 24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IBK기업은행과의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로 나선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김연경은 통증이 있지만 출전한다”라고 말했다. ‘본인의 의지인가’라고 물은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김연경은 지난 22일 2차전에서 경기 막판 엄지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당시 손을 쥐고 통증을 호소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연경은 손가락에 붕대를 감은 채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확실히 정상 컨디션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전력의 핵심인 김연경의 부상이 이날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한편 박 감독은 지난 경기 4세트 듀스 상황에서 서브 범실을 한 박현주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너무 많이 울어서 괜찮다고 이야기했다. 현주의 잘못은 아니다. 심장이 강해 어리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좋게 작용했으면 좋겠다”라면서 “후회는 없다. 큰 경기라 아쉽고 어린 선수에게 큰 짐을 지게 해 미안하지만 후회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외국인 선수 브루나가 “22득점 정도 해줬으면 좋겠다”라며 활약을 기대했다.

IBK기업은행의 김우재 감독은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김하경 세터를 선발로 내세운다. 그는 “조송화의 상태가 하루 아침에 올라오지 않는 것 같다. 컨디션이 안 좋아 오늘도 하경이로 간다. 따로 부담을 주고 싶은 마음은 없다. 자신 있게 하라는 말 외에는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2차전을 잡았지만 1차전을 내줬다.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역사에서 1차전을 패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간 사례는 없었다. 김 감독은 “선수들도 개인적으로 아는 부분이다. 마음가짐 의지는 좋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가 김연경의 국내 고별전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흥국생명과의 계약을 마무리한다. 국내 잔류 가능성이 있지만 해외로 나갈 여지도 있다. 김 감독은 “개인적으로 (김연경의 해외 진출을) 바라지 않는다. 개인사니 뭐라 할 수는 없지만 배구계에서 큰 역할을 한 선수다. 응원하고 있다. 좋은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 다음 시즌에도 함께했으면 좋겠다”라며 김연경의 국내 잔류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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