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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의 정용진 구단주가 3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구단 창단식에 참석해 구단기를 흔들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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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SSG 랜더스가 올해 144경기 이상 치를 것 같은 강한 예감이 든다. 마지막 한 경기까지 함께 하겠다.”
KBO리그 상륙작전을 표방한 ‘세상에 없던 프로야구단’ SSG 랜더스가 성대한 창단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구단주인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은 30일 웨스틴조선 서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창단식에 참석해 “신세계그룹과 SSG랜더스를 새가족으로 기꺼이 맞아주고, 환영해주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야구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특히 SK 와이번스라는 명문 구단을 잃어 상심이 큰 인천 팬들께서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환영해주셔서 다시 한번 진심 어린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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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의 정용진 구단주가 3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구단 창단식에 참석해 행사를 지켜보던 중 엄지를 치켜세우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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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회장은 “그룹 신년사에서 불요불굴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룹의 유일한 불요불굴 대상은 고객이고, SSG랜더스에게는 단연 팬일 것이다. 한마음으로 고객과 팬을 위해 광적으로 집중한다면 노 리미츠, 어메이징 랜더스라는 슬로건처럼 세상에 없던 야구단이 되겠다는 꿈이 현실로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창단식에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21 KBO리그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를 치른 선수단 전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주장 이재원과 ‘슈퍼루키’ 추신수, 핵잠수함 박종훈 등이 SSG의 새 유니폼을 입고 무대위에 올라 모델 못지 않은 자태를 뽐냈다. 추신수는 “오늘로 SSG랜더스가 인천에 상륙한 것 같다. 어릴 때부터 빨간색을 너무 좋아해, 팀 유니폼이 바뀐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내심 빨간색이 포함됐으면 했는데 이뤄진 것 같아 기쁘다”며 웃었다. 그는 “정용진 구단주께서 ‘144경기 이상 할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을 때 소름 돋았다. 모든 선수가 서로 믿으면서 항상 최고를 목표로 첫 경기부터 해나가기를 바란다. 나도 건강하게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팀을 우선으로 야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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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의 정용진 구단주가 3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구단 창단식에 참석해 민경삼 랜더스 사장과 이야기를 나누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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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의 새 유니폼은 배색이나 로고디자인 등에 SK 시절과 큰 차이가 없어 친근하게 느껴졌다. 박종훈은 “(새 유니폼이)낯설지 않고 친근하다. 빨리 입어보고 싶었는데 비로소 시작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구단주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팔로우 신청을 했는데 안받아 주시더라”고 깜짝 발언해 좌중을 웃음바다에 빠뜨렸다. 객석에 앉아있던 정 부회장은 두 손을 모아 ‘미안하다’는 표시를 했고 “선수들이 항상 웃고 즐겁게 야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좋겠다”는 요청에 엄지를 들어 올리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캡틴’ 이재원은 “새유니폼을 입으니 새출발 하는 느낌이 든다. 이전 유니폼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인천 팬들의 염원을 받아들여 제작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다”며 “구단주께서 말씀하신 대로 144경기보다 더 많은 경기를 치르겠다. 시즌 후 이 장소에서 맥주 세리머니로 팬들께 보답하겠다”며 우승이 목표라는 것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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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의 추신수가 3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구단 창단식에 참석해 새 유니폼을 착용한 채로 인터뷰에 응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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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의 새 마스코트는 랜디로 이탈리아 추격견(犬)인 카네코르소를 모델로 삼았다. 구단측은 ‘마스코트는 선수, 팬과 소통하는 가장 좋은 친구다. 랜디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사랑, 위로를 주는 가장 친근한 동물인 개를 모티브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떡 벌어진 어깨를 과시(?)하며 랜디가 입장하자 선수단 사이에서는 웃음보가 터졌다. 추신수는 “마스코트는 의외였다. 몸도 좋고, 어깨가 힘이 많이 들어가있더라. 그것만 보완하면 괜찮을 것 같다. 마스코트는 선수들이 돋보이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질 것이다. 그렇게 돼야 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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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의 새 마스코트 랜디가 3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구단 창단식에서 공개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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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정지택 총재는 “SSG랜더스는 구단 최초로 지역을 상징하는 이름을 선택했다. 선수단에 커피를 제공하는 등 신선한 변화 물결을 몰고 왔다. 정용진 구단주의 야구에 대한 열정과 천부적인 비지니스 감각이 합쳐지면 스포츠와 유통을 결합하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그릴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야구가 인천을 통해 상륙한 것처럼 선수단이 하나가 되는 좋은 팀워크로 인천상륙작전을 멋있게 성공시켜 세상에서 보지 못한 야구단으로 돌풍을 일으켜 달라”고 축하했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