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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방송인 박수홍(51)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와 그의 모친이 출연 중인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박수홍은 지난 29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친형 부부에게 금전적인 피해 본 사실을 고백했다. 박수홍의 매니저를 맡고 있던 친형이 30년간 100억원이 넘는 방송 출연료와 계약금을 횡령했다는 폭로가 나왔고 스스로 이를 인정했다. 아직 친형쪽 입장은 나오지 않아 일방적인 주장을 모두 믿을 수 없지만 오래된 지인이자 후배인 손헌수와 세무사 등이 박수홍의 피해 사실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박수홍은 “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셨다. 제가 가장 괴로운 부분은 부모님께 큰 심려를 끼친 점이다. 부모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억측은 멈춰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지만 어머니를 향한 비판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박수홍 어머니가 ‘미우새’에 계속 출연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미우새’에 출연한 엄마들은 아들, 딸의 구설이 생기면 하차했고 가수 김건모, 홍진영의 어머니 등이 같은 수순을 밟았다. 박수홍의 경우는 앞선 둘과는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친형과의 분쟁이기에 어머니의 출연에 영향을 미칠것이라는 예측이다.
반면에 ‘미우새’를 통해 정면돌파할 수도 있다. 박수홍은 ‘미우새’가 정규편성된 2016년부터 프로그램을 함께해 온 멤버고 이번 경우는 형에게 금전적 피해를 본 피해자라는 주장이다. 그렇기에 오히려 ‘미우새’를 통해 직접 입을 열기를 바라는 시청자도 존재한다. 현재 박수홍을 향한 추측이 나오고 있는데 본인이 사실을 정리 해주는 것이 불필요한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만, 그동안 ‘미우새’는 출연자와의 의리(?)를 지키는 프로그램으로 명성이 높았다. 김건모와 홍진영의 경우에도 논란 초기에는 방송을 강행하다가 시청자의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또 지나치게 낚시성 예고를 통해 노이즈 마케팅을 하거나 과도한 PPL을 한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그의 모친이 매주 출연하는 ‘미우새’ 추후 녹화는 다음 주에 녹화가 예정된 가운데 제작진은 적어도 이번 만은 박수홍의 논란을 시청률의 도구나 소재로 활용하지 말고 진정성 있게 접근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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