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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백악관에서 경호원이 개에 물리는가 하면 외교부 앞에서 개똥이 발견되는 등 조 바이든 미국 신임 대통령의 반려견 사고가 이어져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개는 착하다(sweet dong). 갑자기 낯선 사람이 등장해 놀라 물었던 것”이라며 몰상식한 개주인이나 할 법한 변명을 늘어놔 논란이 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CNN방송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키우는 두 마리 개 중 하나인 메이저가 전날 오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보안요원을 공격했다. 벌써 두번째다.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의 대변인 마이클 라로사는 “메이저가 여전히 새 환경에 적응하고 있으며 산책 중에 가볍게 입질했다”라고 밝혔다. 다행히 경호원은 경미한 부상을 입어 바로 업무에 복귀했지만 황당한 사고라고 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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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의 반려견은 경찰견으로도 활용되는 독일 셰퍼드 종으로 이들 개는 바이든이 대통령에 취임하며 함께 백악관에 입성했다. 하지만 개주인의 말처럼 낯선 환경 때문인지 개물림 사고를 연거푸 내고 있다.
메이저는 이달 초에도 백악관에서 비밀경호국 직원을 물어 경미한 상처를 입힌 적이 있다. 2018년 델라웨어 유기견 보호소에 있던 메이저는 바이든 가족에 입양됐다.
황당한 사고에도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이를 안일하게 대응한데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메이저는 착한 개다. 백악관 사람들 85%가 메이저를 사랑하고 메이저는 그냥 그 사람들을 핥고 꼬리를 흔들 뿐”이라며 개를 두둔했다.
대통령의 말과 달리 백악관을 출입하는 기자들은 냉랭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CBS뉴스 캐트린 왓슨은 1일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든의 개 중 한 마리가 수영장에 있는 바닥에 똥을 쌌다. 챔프와 메이저는 외교부 앞 복도에서 발견됐는데 바닥에는 똥이 있었다. 누가 쌌는지는 모르겠다. 두 개는 결백하니 아마도 고양이의 잘못이겠지”라며 비꼬기도 했다.
관련 트윗에는 6000여개의 댓글이 달렸고, 4000회 공유됐다.
gag11@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