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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의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관중이 지켜보고 있다.의정부 | 정다워기자

[의정부=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남자부 봄배구가 관중의 박수 속에 막을 열었다.

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의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는 유관중으로 진행됐다.

V리그 남자부는 지난해 개막 후 잠시 관중의 입장을 허용하다 11월25일부터 전면 무관중 경기를 실시했다.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인해 더 이상 관중을 받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로 인해 남녀부 모두 적막한 분위기에서 시즌을 이어나갔다. 선수들도 이미 조용한 경기장 공기에 익숙해졌고, 각 구단은 화상응원 등을 통해 비대면 접촉을 시도했지만 프로스포츠의 꽃인 관중 없이 허전한 경기를 해야 했다.

여자부의 경우 플레이오프부터 유관중 경기를 실시했다. 남자부에서는 정규리그까지 관중 입장을 막다 이날부터 유관중 경기로 전환했다.

오랜만의 유관중 경기, 여기에 5년 만의 봄배구에 이날 맞대결은 큰 관심을 받았다. 남자부 준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 이내일때만 열린다. 이번 시즌에는 KB손해보험이 58점, OK금융그룹이 55점을 기록하며 경기가 성사됐다.

3위로 홈 경기를 갖게 된 KB손해보험은 전체 수용인원(4600석)의 5.6% 정도에 해당하는 260석을 개방해 예매를 받았다. 워낙 표가 적어 금세 매진됐고, 실제로 예매한 인원이 모두 입장했다.

관중의 입장을 허용하긴 하지만 한국배구연맹은 육성응원, 취식 행위 등을 금지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체육관을 찾은 관중도 소리를 내 응원하기보다는 입장시 받은 클래퍼를 이용하거나 박수를 통해 선수들을 응원했다.

이번 시즌 남자부는 시즌 도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2주간 연기됐다. 이로 인해 야구와 겹쳐 남자부 플레이오프가 평일 낮에 열리는 악재를 맞았다. 여러모로 아쉬운 상황이지만 부분 유관중을 통해 봄배구 열기를 느낄 수 있게 됐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