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친형과 횡령 문제로 갈등 빚고 있는 방송인 박수홍이 MBC '라디오스타' 출연을 알린 가운데, 예고편이 공개돼 눈길을 모았다. 최근 사람에게 상처를 받았다고 눈시울을 붉혀 어떤 심경이 담길지 관심이 쏠린다.


5일 공개된 '라디오스타' 715회 예고편에는 박수홍을 비롯해 주병진, 노사연, 박경림이 등장했다. '전설의 콤비' 특집으로 꾸며지는 이번 방송은 오는 7일 전파를 탈 예정.


예고편 속 박수홍은 프로답게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평소 보여왔던 유쾌한 모습을 드러냈다. 박경림과 토크 케미를 예고했고, 함께 '착각의 늪'을 부르는 장면도 살짝 공개됐다.


반려묘 다홍이를 얘기할 땐 눈이 반짝이기도 했다. 박수홍은 "우리 다홍이 팬클럽이 생겼다", "얘는 더 특별하다. 내 발을 핥아준다. 이 나이에 누가 내 발을 핥아주겠나"라며 애정을 가득 보였다. 이에 MC 김구라는 "다홍이 얘기할 때 얼굴이 핀다"라고 반응했다.


자신의 아픔을 언급하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다. 박수홍은 "사람에게 상처받는 일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다홍이에게 더 의지했다"라며 울먹였다.


녹화는 형과의 갈등이 세간에 알려지기 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래도 관련 내용이나 심경이 언급될 것인지 궁금증을 더했다.


한편 박수홍은 5일 친형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박수홍 측은 "피해 보상 없이 양측의 재산을 7:3으로 나누고 함께 기부와 사회봉사를 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전달했으나 고소장 접수 전까지 친형 측이 합의 의지를 보이지 않아 고소장을 정식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란은 박수홍 형의 '100억 원 횡령설'이 나오면서부터 시작됐다. 30여 년간 박수홍의 매니저 역할을 해 온 친형이 박수홍에게 출연료 등 해당 금액에 달하는 돈을 주지 않았다는 게 골자였다. 형 측은 갈등의 시작이 박수홍의 1993년생 여자친구에서 비롯됐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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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