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동물 훈련사로 유명한 방송인 강형욱이 최근 벌어진 남양주 들개 물림 사고에 관해 소신 발언했다.

5월 31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남양주 들개 물림 사고에 관해 언급하는 강형욱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지난달 22일 남양주시 진건읍 야산 입구에서는 50대 여성이 들개에 의해 팔과 목 등을 물려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사건과 관련해 사람을 숨지게 한 들개에 대한 안락사 논란이 이어졌다. 강형욱은 이와 관련해 “훈련사로서는 ‘훈련으로 교화될 수 있다’라고 얘기 해야 한다. 내가 책임 있는 직책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개를 만들면 안락사시킬 거라고 강하게 표현할 것 같다”라며 자신의 의견을 냈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강형욱은 “그래서 동물단체에서는 ‘안락사하지 말라’고 얘기 하셔야 하고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안락사를 시켜야 한다. 절대, 절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심판하거나 생각을 결정하지 않아야 한다. 옳은 결정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 옳은 결정에 따라 앞으로 우리는 개를 어떻게 키울지 고민할 것이다. 절대 우리의 비위를 맞추거나, 언론의 비위를 맞춰서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강형욱은 간과해선 안 될 들개 물림 사건에 관해 얘기하기도 했다. 그는 “이와 관련 문제들(들개 물림)은 많이 일어나고 있다. 나는 이쪽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인데 미디어에서 노출되지 않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고 있다. 사실 이런 사고가 언론에 나오기까지에는 축적된 사건들이 이제야 도출되는 것”이라며 “지금 연달아 두 번씩이나 사고가 난 걸 보면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들은 훨씬 더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소신을 이어 전했다. 강형욱은 “유기견들끼리 무리를 만들어 군집 생활하는 것을 없애야 한다. 절대 행복한 것이 아니다. 사람의 도움을 거부하는 개들과 우리가 공존할 수 있는지 고민해 봐야 한다. 그 개들을 그대로 놔두지 말고 사람이 만든 구성원 안에 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부터 행동해야 한다. 절대 일어나면 안 되지만 아이가 물리고 사망할 수도 있다. 그러면 아마 그때서야 이제 바꾸자라고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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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