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연극계의 대모’ 배우 윤석화가 향년 69세를 일기로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19일 연극계와 유족에 따르면, 뇌종양으로 투병 중이던 윤석화는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서울의 한 병원에서 사랑하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온하게 숨을 거뒀다.





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며 장지는 용인공원 아너스톤이다.
그는 2022년 7월 연극 ‘햄릿’ 이후 그해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아 투병해 왔다. 투병 사실을 공개한 뒤 2023년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연극 ‘토카타’에 5분가량 우정 출연한 것이 마지막 무대가 됐다.
1956년생인 윤석화는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래, 한국 연극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온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특히 그녀의 대표작인 ‘신의 아그네스’는 윤석화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결정적인 작품이었다. 이후 ‘명성황후’, ‘덕혜옹주’, ‘마스터 클래스’ 등 수많은 작품에서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활약했다.
연극뿐만 아니라 영화와 뮤지컬, 공연 연출 및 월간지 ‘객석’ 발행인으로 활동하며 문화예술계 전반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백상예술대상 여자연기상을 네 차례 받았고, 동아연극상, 서울연극제, 이해랑 연극상 등을 받았다. 2005년 대통령표창과 2009년 연극·무용부문에서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남편 김석기 전 중앙종합금융 대표와 아들, 딸이 있다. thund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