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NFC 소집되는 와일드카드 김민재
올림픽 축구대표팀 김민재가 지난달 2일 오후 파주 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로 소집되고 있다.파주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전북 현대가 김민재의 이적으로 적지 않은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김민재는 중국 베이징 궈안을 떠나 터키 쉬페르리가의 명문 페레르바체 이적을 앞두고 있다. 이미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고, 페네르바체와 베이징도 이적 협상을 마무리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이적이 확정되고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김민재의 이적료는 300만 유로(약 40억640만원)로 알려졌다. 지난해까지 연결된 팀들과는 1000만 유로 이상의 거액이 거론됐던 것을 고려하면 많지 않은 금액이다. 하지만 올해로 계약이 종료되는 만큼 베이징은 무조건 김민재를 팔아야 했고 이적료 수준도 급감했다. 결국 베이징이 김민재 영입을 위해 전북에 지급했던 600만 달러(약 69억39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을 손에 넣는 데 그쳤다.

김민재의 이적이 확정되면 전북은 300만 유로의 20%에 해당하는 60만 유로(약 8억1200만원)를 손에 넣게 된다. 전북은 2019년 김민재 이적을 놓고 베이징과 협상하는 과정에서 추후 발생하는 이적료의 20%를 받기로 했다. 흔히 말하는 셀온(sell-on) 조항으로 김민재의 빅리그 진출 가능성을 기대하며 협상한 결과물이었다. 여기에 이적료의 1% 정도에 해당하는 연대기여금까지 추가된다. 김민재 이적시 받았던 600만 달러에 더하면 선수 한 명을 보내 대략 70억원을 버는 셈이다.

전북은 원래 K리그의 거상으로 통한다. 김민재뿐 아니라 레오나르도, 에두, 권경원, 로페즈, 김신욱, 손준호 등을 보낼 때마다 수십억원의 이적료를 얻어왔다. K리그에서는 사실상 발생하는 않는 수준의 수입을 꾸준히 확보해왔는데 이번에도 손 쉽게 기대 밖 수입을 올리게 됐다. 전북 관계자는 “이적이 확정돼야 알겠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김민재의 이적이 반갑다”라고 말했다.

김민재와 함께 중국 상하이 상강에서 활약하는 로페즈도 페네르바체 이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민재와 달리 로페즈는 이적 당시 셀온 조항을 삽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로 이적 수입은 발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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