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절묘하게 휘어들어 간 코너킥 득점포다.
한국 축구의 또다른 유망주인 ‘19세 공격수’ 윤도영이 네덜란드 2부리그 도르트레흐트 이적 이후 2경기 만에 데뷔골을 쏘아 올렸다.
윤도영은 24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도르트레흐트의 M-스코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네덜란드 에이르스터디비시(2부) 24라운드 덴 보쉬와 홈경기에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 전반 16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키커로 나선 그는 왼발로 감아 찼는데 공은 상대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ESPN NL’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경기 영상을 보면 윤도영의 왼발을 떠난 공은 절묘한 궤적으로 날아가 상대 골문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깜짝 놀라며 손을 뻗었지만 대처할 수 없었다.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소속이던 지난해 3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과 계약한 그는 그해 7월 합류한 뒤 경험을 쌓기 위해 네덜란드 1부인 에레디비시 엑셀시오르로 한 시즌 임대됐다. 지난해 8월24일 위트레흐트와 원정 경기에서 유럽 무대 데뷔골을 터뜨리며 연착륙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다. 전반기 리그 6경기, 컵대회 1경기까지 7경기만 뛰었다.
브라이턴으로 조기 복귀한 그는 지난 10일 네덜란드 축구의 리빙레전드 중 한 명인 다르크 카윗 감독이 지휘하는 도르트레흐트로 재임대됐다. 지난 18일 발베이크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79분을 소화하며 데뷔전을 치른 윤도영은 두 번째 경기인 이날 코너킥으로 득점까지 해냈다.
특히 득점 장면은 ‘대선배’ 손흥민(LAFC)이 빅리그에서 터뜨린 골을 떠올리게 해 시선이 갔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소속이던 2024년 12월 카라바오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8강전에서 환상적인 코너킥 득점을 해낸 적이 있다. 손흥민은 오른발, 윤도영은 왼발이란 것만 다르고 궤적은 비슷하다.
윤도영은 이날 후반 32분 교체돼 물러났다. 도르트레흐트는 덴 보쉬와 치열한 사투 끝에 2-2로 맞선 후반 35분 야닉 에두아르도의 결승골로 3-2 신승했다.
6경기 만에 승리를 보탠 도르트레흐트는 승점 28(7승7무9패)로 13위에 매겨졌다. 덴 보쉬는 승점 32(10승2무11패)로 제자리걸음 하며 9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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