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원 아내 폭로

가출 및 외도 정황까지 언급

선수 입장은 ‘아직’ 더 지켜봐야

양측 의견이 모두 나와야 한다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결혼식을 올린 지 불과 한 달. 축복받아야 할 롯데 투수 정철원(27)의 결혼 생활이 때아닌 폭로전으로 얼룩졌다. 배우자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파문이 확산하고 있지만, 사태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선 선수의 입장이 나올 때까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정철원의 아내이자 엠넷 예능 프로그램 ‘러브캐처’ 출신인 김지연은 개인 SNS를 통해 결혼 생활 중 겪은 갈등을 가감 없이 쏟아냈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고립된 상태였다. 참는 게 익숙해져 내가 망가진 줄도 몰랐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김 씨의 주장에 따르면 갈등의 골은 깊었다. 그는 “맞벌이임에도 집안일과 육아를 홀로 감당했고, 경기 결과가 좋지 않으면 그 원인이 나에게 있다는 비난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비시즌 생활비 대부분을 내 수입과 친정의 도움으로 충당했다”며 경제적 갈등까지 언급했다.

사태가 극단으로 치닫게 된 결정적 계기는 정철원의 가출과 소송 제기였다는 것이 김 씨의 설명이다. 그는 “남편이 가출 후 일방적으로 양육권을 가져가겠다는 소송을 걸어왔다. 아이를 위해 더는 참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특히 결혼 준비 기간부터 이어진 외도 의심 정황에 대해서도 “증거는 충분하다”며 추가 제보를 요청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인다.

공교롭게도 롯데는 25일(오늘)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있다. 본격적인 시즌 담금질에 들어가야 할 시점에 터진 폭로다. 현재 구단과 선수 본인 모두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못한 채,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특히 선수의 사생활 문제인 만큼 구단이 개입할 수 있는 범위는 제한적이다. 롯데 관계자는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구단 차원에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일단 정철원은 예정대로 캠프 출국 및 훈련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방침이다.

지금 단계에서 어느 한쪽의 주장을 사실로 단정 짓는 것은 위험하다. 김 씨의 폭로가 충격적인 것은 사실이나, 아직 정철원의 해명이나 반박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가정사라는 특수성을 고려할 때, 양측의 입장이 모두 확인되기 전까지는 중립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대중의 도리이기 때문이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