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치파스
그리스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가 11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2021 내셔널뱅크오픈(ATP 마스터스 1000) 단식 2회전에서 프랑스의 우고 움베르와 맞서고 있다. 토론토|USA 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남자테니스(ATP) 세계랭킹 3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3·그리스)가 대형산불로 신음하고 있는 그리스 국민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다.

치치파스는 11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2021 내셔널뱅크오픈(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단식 2회전에서 세계 27위 우고 움베르(23·프랑스)를 2-1(6-4, 6-7<11-13>, 6-1)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그는 이후 기자회견에서 “내 마음은 그리스 모든 사람들과 함께 있다. 나는 아테네 남쪽 교외에서 왔다. 며칠 전에 거기 갔을 때 남쪽에서 불이 나는 걸 볼 수 있었다. 멀리서도 볼 수 있는 거대한 구름과 연기. 그것은 별로 좋지 않았다. 그날 내가 수영을 하러 갔을 때도 연기와 화재로 인한 모든 파편을 볼 수 있었다”며 환경적으로 비상사태에 빠진 그리스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다

치치파스 응원
그리스 팬들이 치치파스를 응원하고 있다. 토론토|USA 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이번 그리스 산불은 수천 채의 집과 땅을 황폐화시키면서 그리스에 엄청난 타격을 주고 있다. 화재가 전국적으로 계속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집을 비워야 했다.

치치파스는 “나는 가능한 한 많이 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 조국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곳에서 자랐다. 내 마음이 있는 곳이다. 도와주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이다. 정말 불행한 일이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치치파스는 16강전에서 세계 52위인 프란시스 티아포(23·미국)와 격돌한다. 둘은 2021 윔블던 남자단식 1회전에서 만났고, 티아포가 승리한 바 있다. 2020 도쿄올림픽 남자단식 1회전에서 만났는데 그때는 치치파스가 이겼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