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피나우 골프위크 캡ㅊ
토니 피나우 /골프위크 캡쳐

[스포츠서울 박병헌 전문기자] ‘준우승 전문가’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지닌 토니 피나우(32·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총상금 950만 달러·한화 약 104만5000만원)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 14년차인 피나우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엮어 6언더파 65타를 쳐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캐머런 스미스(호주)와의 연장 첫 홀에서 파를 기록해 정상을 밟았다. 우승상금만해도 171만달러. 페덱스컵 랭킹도 23위에서 1위로 점프할 전망이다.

2016년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둔 뒤 2위만 8번을 기록해 ‘준우승 전문가’라는 오명을 썼던 피나우는 5년 3개월만에 두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피나우는 전반 9번홀까지만 해도 1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12~14번홀에서 버디-이글-버디를 잡는 폭발력을 떨쳐 선두로 올라섰고,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18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트린 뒤 1.8m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공동 선두로 나서 뒷조에서 경기하는 스미스의 경기 결과를 기다렸다. 스미스는 18번홀(파4)에서는 7m 버디 퍼트가 실패해 파를 기록하면서 피나우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피나우는 연장 첫 홀인 18번홀(파4)에서 안전하게 티 샷을 보냈지만, 스미스는 티 샷이 아웃 오브 바운즈(OB)가 나면서 피나우에게 일찌감치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피나우는 파를 기록했고, 스미스는 5번 만에 온그린했다. 스미스는 이제까지 거둔 3승을 모두 연장전에서 거둔 만큼 연장전에 강했지만 이날은 티 샷 실수로 분루를 삼켰다.

세계 랭킹 1위 존 람(스페인)은 3위(18언더파 266타)에 올랐고,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공동 4위(15언더파 269타)에 랭크됐다. 임성재(23)는 버디 5개를 잡고 보기 4개를 범해 1타를 줄이고 공동 16위(11언더파 273타)를 기록했고, 이경훈(30)은 공동 47위(6언더파 278타)에 자리했다.

한편 노던 트러스트 최종 라운드는 허리케인 ‘헨리’ 상륙으로 하루 연기된 24일에 열렸고, 기상 상황으로 인해 예정보다 4시간 지연됐다.

bhpark@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