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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글·사진 | 원주 = 이주상기자] “태어날 쌍둥이를 위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3일 강원도 원주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로드몰 ROAD FC 059’ 계체가 진행됐다.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은 경례로 팬들에게 인사를 한 후 “2017년 데뷔한 후 7전을 내일 한다. 경기를 수락한 산타 국가대표 출신인 박승모에게 감사하다. 11월에 쌍둥이가 태어난다. 자랑스런 아버지가 되기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신동국과 주먹을 맞댈 박승모는 “경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소방관 파이터의 불을 내가 꺼주겠다”라며 신동국을 자극했다.
신동국은 현재 충북 광역 119 특수구조단에서 근무 중인 소방관이다. 2009년 전국소방왕 선발 대회에서 우승하며 ‘소방왕’ 타이틀을 얻었다. 2015년에는 구급활동 중 심장이나호흡이 정지된 환자에게 응급처치를 성공한 구급대원에게 수여하는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받았다. 소방관을 하기 전에는 특전사로 5년 3개월 근무했다. UDT/SEAL 6개월 교육을 수료했고, 이라크에서 6개월 파병 생활도 했다.
소방관으로 하며 구조 현장에서 여러 가지 위험하고, 끔찍한 상황에 노출되다 보니 신동국은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었다. 술을 많이 마시며 힘든 생활을 하다가 팀포스 (현재 원주 로드짐)에서 종합격투기를 시작, 건강한 몸을 되찾았다.ROAD FC 센트럴리그와 YOUNG GUNS로 무대를 거친 신동국은 넘버시리즈까지 진출하며 소방관 파이터로 이름을 알렸다.
최근에 남의철과 소얏트에게 패하며 2연패의 부진에 빠져있지만, 그전까지 임병하, 이마이 슌야, 하야시 타모츠 등을 꺾어왔다.그동안 힘과 체력 등 신체적인 능력을 앞세워 상대를 제압했던 신동국은 이번 경기에서 노련한 경기 운영을 통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박승모는 중학교 시절 우슈로 운동을 시작, 우슈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2개, 산타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딸 정도로 우슈에서 정점을 찍었다. 2020년에는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 에 출연, MMA계에 도전장을 내밀어 우승을 차지해 실력을입증했다.프로 데뷔 후에도 승승장구 하고 있다.
2020년 5월 ARC 001에서 프로 데뷔 후 2연승이다. 특히 몽골 복싱 국가대표 출신의 난딘에르덴을 1라운드 28초 만에 꺾으며 격투기관계자들과 팬들을 모두 놀라게 만들었다. 아직 경기에서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그라운드, 레슬링 실력이 많이 키웠다고 한다.ARC에서의 활약으로 박승모는 로드FC 넘버시리즈까지 진출,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과대결하게 됐다.
박승모는 신동국에 대해 “힘과 탄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지만, 타격이나 레슬링, 주짓수에 대한 정교함, 세심함이 없고 확실히 잘하는 부분이 없다.”고 디스하면서 “신동국 선수가 어떻게 준비해서 나올지 모르겠지만, 내 타격에는 버틸 수 없을 것같다. 내가 KO승으로 이길 것 같다. 내 타격을 버텨낼 수 있을지 시합에서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rainbow@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