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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런던=장지훈통신원·박준범기자] 존재감은 그대로였다.
손흥민(29·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토트넘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과 세르히오 레길론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따냈다. 승점 19를 확보하며, 순위를 7위까지 끌어 올렸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의 리그 첫 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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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 11일 아랍에미리트(홈), 17일 이라크(원정)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연전을 모두 소화하고, 영국으로 날아갔다. 때문인지 이날 손흥민의 몸놀림은 다소 무거워 보였다. 토트넘도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에서는 그야말로 번뜩였다. 특히 전반 23분 토트넘 진영에서 공을 차단한 손흥민은 단독 돌파로 순식간에 문전까지 도달했다. 손흥민 특유의 스피드와 질주를 통해 약 50m를 내달렸다.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뿐만 아니라 후반 5분에는 손흥민의 강력한 슛이 리즈 수비수 요렌테의 몸을 맞고 크로스바를 강타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이날 슛 2회, 패스 성공률 89%,크로스 4회, 드리블 성공 3회를 기록했다. 유럽축구 통계전문업체 ‘후스코어닷컴’은 손흥민에게 무난한 평점 6.8점을 부여했다. 평점과 달리 현지 매체들의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은 치명적일 정도로 번쩍이는 최고의 속도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또 다른 매체 ‘풋볼런던’ 역시 ‘최고의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몇 차례 돌파로 리즈 수비진을 흔들며 위협적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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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콘테 감독의 부임 후 3경기를 치렀다. 2승1무로 나쁘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손흥민은 3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여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콘테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손흥민과 진한 포옹을 나눴다. 콘테 체제에서도 손흥민이 얼마나 신임받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손흥민은 또 끝까지 홀로 그라운드에 남아 경기장을 찾은 홈팬께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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