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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인천=김경무전문기자] “이길 것이라고 생각 못했는데…. 그러나 무거운 마음은 여전히 있다. 차기 감독이 올 때까지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팀내 분란으로 윤재섭 단장과 서남원 감독이 경질되는 등 와중에도 1승을 챙긴 IBK기업은행의 김사니(40) 감독대행. 그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승리의 기쁨도 드러내지 못한채 무거운 표정으로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기업은행은 23일 저녁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홈팀 흥국생명을 3-0(25-21, 25-18, 27-25)으로 눌렀다. 2승8패 승점 5를 기록해 페퍼저축은행(1승8패 승점 5)과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승수에서 앞서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차기 감독이 오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한 김사니 감독대행으로선 어수선한 팀 분위기에서도 얻어낸 의미있는 승리였다. 그는 이날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해 “최근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졌지만, 선수들이 잘했다. 그때부터 자신감이 올라왔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기업은행은 이날 외국인 선수 레베카 라셈(15점)과 김주향(14득점)이 공격을 주도했고, 표승주(14점)도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박미희 감독의 흥국생명은 5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2승8패 승점 6으로 5위에 자리했다. 공격의 핵 캐서린 캣벨이 홀로 24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박미희 감독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 전보다는 경기력이 좋아졌지만, 역부족은 어쩔 수 없었다”고 경기 뒤 아쉬워했다. kkm100@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