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승
노재승 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출처 | 노재승 페이스북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일베’ 수준의 과거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진 국민의힘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이 9일 결국 자진 사퇴했다. 위원장으로 임명된지 나흘 만이다.

‘비니좌’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해진 노재승은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추대된 직후부터 과거 발언들이 새삼 불거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과거 자신의 SNS를 통해 국정농단 촛불집회를 가리켜 “그 무식한 손석희 얘기를 더 믿고 난리 치고 다들 ‘멍청하게’ 광화문으로 나갔다”고 하거나 5·18 민주화운동을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이라 부르는가 하면 “정규직 폐지”를 주장하기도 했다.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선 “김구는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이라고 했다.

수준 이하의 패설을 뇌까려온 과거가 불거지며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은 9일 노 공동선대위원장의 당 정강·정책 TV 연설을 전격 취소한 뒤 거취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뜻을 전했다.

특히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직할 조직인 총괄상황본부도 이날 오전 회의를 열어 ‘노 위원장이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도 확장성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만약 자진사퇴하지 않으면 윤석열 후보가 직접 경질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결국 노 공동선대위원장은 9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작성 당시 상황과 이유와 관계없이 과거에 제가 작성했던 거친 문장으로 인해 상처 입으셨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명보다는 인정과 사과를 해야 했지만, 아직 덜 자란 저의 마음의 그릇은 미처 국민 여러분의 기대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했다. 한 사람의 유권자 위치로 돌아가 제가 근거리에서 확인한 윤석열 후보의 진정성을 알리며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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