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싸서 고치로 가라” KIA, 1·2군 경계 허문 ‘살벌한 생존 게임’ 시작

┃“더 이상의 타협은 없다” KIA 이범호 감독, 2026 시즌 향한 ‘지옥의 캠프’ 선언

[스포츠서울 | 정동석 기자] 한때 정점에 섰던 챔피언의 몰락은 이토록 처절했습니다. 2024년 통합 우승의 영광을 뒤로하고, 불과 1년 만인 2025년 8위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 든 KIA 타이거즈가 명예 회복을 위한 처절한 사투를 시작했습니다.

처참한 결과 앞에 이범호 감독은 단호한 ‘극약처방’을 내렸습니다. 2026 시즌을 준비하는 이번 캠프는 이전의 방식에서 완전히 탈피해,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시간이 될 것임을 예고한 것입니다. 이범호 감독의 “죽기 살기로 해야 한다”는 일갈은 더 이상의 변명이나 타협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선언과도 같습니다.

이번 캠프를 관통하는 가장 핵심적인 규칙은 ‘실시간 강등 시스템’입니다. 현재 1군 선수들이 모인 오키나와 캠프에 있다고 해서 결코 안심할 수 없습니다. 훈련 과정에서 나태한 모습을 보이거나 기량 부진이 판단될 경우, 그 즉시 짐을 싸서 고치에 위치한 2군 캠프로 이동해야 하는 냉정한 원칙이 적용됩니다.

반대로 고치 캠프에서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며 기량을 증명하는 선수에게는 언제든 1군 승격의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이제 선수들에게 기득권이나 기존의 소속은 무의미해졌습니다. 오직 실력과 노력만이 자신의 자리를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척도가 된 것입니다.

캠프 기간 내내 요동치게 될 1군과 2군의 경계선. 이는 2026 시즌의 성패를 더 이상 ‘운’에 맡기지 않겠다는 KIA 타이거즈의 처절한 의지이자, 다시금 챔피언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강력한 다짐의 표현입니다. white21@sportsseoul.com